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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준우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C)롯데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긴 하루였다. 아니 이틀간의 혈투였다. 무박 2일 경기 끝에 롯데가 LG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는 나머지 4구장과 엇비슷하게 초반 전개를 이어갔다. 하지만 점점 경기 시간이 길어지더니 결국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1회초 LG가 양석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롯데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땅볼 때 차우찬의 악송구로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에는 강민호의 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았다.
LG는 4회초 선두 양석환이 실책으로 진루했고, 정성훈의 좌전 안타에 이어 채은성이 적시타로 추격했고, 롯데 투수 송승준의 연이은 폭투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유강남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스코어는 5-3이 됐다.
롯데는 8회말 이대호가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자 강민호가 좌월 동점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는 10회에 마무리되는 듯 했다. 10회초 LG가 만루 기회를 잡았고, 롯데가 배장호 대신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 선 이천웅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월 만루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추가점까지 올린 LG는 10-5에서 10회말 수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드라마는 다시 한 번 정점을 향했다. 무사 만루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밀어내기로 7-10까지 추격하더니 김문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관중들은 많이 귀가했지만 남아있는 팬들의 함성은 드높았다.
롯데는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1회 공방이 끝났고, 12회까지 승부가 넘어갔다. LG는 이동현이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12회말. 롯데가 어렵사리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두 이우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손아섭의 번트에 이어 전준우가 중전 안타를 쳤고, LG 중견수 안익훈이 홈송구를 시도하기 위해 전진하다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롯데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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