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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는 KIA 양현종(왼쪽)과 마산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는 NC 해커. (C)KIA, NC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공동선두는 지속될 것인가.
NC와 KIA가 순위표 맨 위에 함께 자리했다. 지난 25일 맞대결이 끝난 직후부터다. 하지만 27일 주중시리즈가 다시 시작된다. 승패가 엇갈리면 공동선두도 깨진다. 누가 이기면서 선두를 이어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KIA는 45승 27패이고, NC는 45승 1무 27패다. NC가 1경기를 더 치렀지만 무승부가 있어 승률은 0.625로 같다.
불과 나흘 전인 23일만해도 두 팀 사이의 간극은 3경기였다. 손쉽게 따라붙기 힘든 물리적 공간이 존재했다. 하지만 KIA는 마산원정길에서 참혹한 3연패를 당했다. NC의 사생결단에 흔들렸다.
23일 4-1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NC는 여세를 몰아 24일 6-1 역전승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백미는 25일 경기였다. 2-6으로 뒤진 7회말 권희동의 3점포로 5-6까지 추격했고, 8회말 나성범의 역전 결승 만루포로 9-6 승리를 만들어냈다. 기적 같은 3연승이었고,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KIA 입장에선 두고두고 뼈아픈 마산 원정길이었다. 팻딘-정용운-임기준이 선발로 나섰지만 불펜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상대 작전에 허를 찔렸다. 폭투와 보이지 않은 실책까지 섞이며 세밀한 야구에 대한 보완점 지적까지 받아들어야 했다. 무엇보다 어렵사리 지켜온 선두를 위협받았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KIA 올드팬이라면 지난 83년 6월 7일부터 9일까지 광주무등구장에서 열린 3연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선두 삼미가 장명부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고, 해태는 2.5게임차 2위였다. 하지만 해태는 정면승부에 강했다. 광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선두로 치고나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82년 원년에 투타겸업을 하다 83년 타자에 전념하던 김성한을 선발로 등판시켜 승리를 거둔 경기는 팬들의 기억 속에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때의 기억과 반대로 이번에는 선두를 달리던 KIA가 3연패를 당하며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적지에서 당한 큰 데미지다. KIA는 힘이 빠진 상태로 광주에 돌아왔다. 3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4연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에 성공한 진격의 삼성이다. 하필 이럴 때 삼성을 상대하게 됐다.
KIA는 선발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9승 3패로 다승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양현종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레나도로 맞불을 놓는다.
NC는 마산에 남아 연승을 노린다. 이번 주중 상대는 넥센이다. NC는 해커를 올려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7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선발의 축이다. 넥센은 신재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마산과 광주의 대결은 3일 내내 눈길을 끌 전망. 선두 싸움의 갈림길에 선 두 팀이기에 주중 경기 결과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향방에 1차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날이 갈수록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프로야구지만 이를 뛰어 넘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벤치의 용병술과 작전 구사도 경기를 지켜보는 흥밋거리가 될 듯하다.
뜨거운 승부를 시샘하는 국지성 호우가 예보된 상황. 비 또한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독선두 자리는 하늘의 도움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KIA팬이나, NC팬이나 혹은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까지도 광주와 마산경기 상황은 곁눈질을 하면서 체크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공동선두지만 사흘 뒤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기에 더 그렇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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