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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시절 활약하던 원진아. (C)WKBL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지난 2012-2013시즌까지 선수로 코트를 누볐던 원진아가 심판으로 코트에 복귀한다. 반가운 귀환이다.
원진아는 21일 WKBL 심판에 최종합격하고 계약을 마쳤다. 오는 7월부터는 매일 출근해 교육을 받으며 10월 시즌 개막에 대비하게 된다.
신임 원진아 심판은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이 크다. 시즌 전까지 열심히 준비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춘천 출신인 원진아는 봉의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봉의여중으로 진학했다. 센터 포지션을 잘 소화했고, 미들슛까지 겸비해 여러 팀들의 스카우트 대상이었다. 선일여중으로 전학했지만 이적동의서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스카우트 파동에 발이 묶인 그는 일본 유학을 선택했다.
오사카 쇼잉히가시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일본체육대학에 진학해 3학년을 마쳤다. 그 사이 원진아의 활약소식이 국내 구단에 전해지면서 여러차례 영입 제의가 전해졌다. 원진아는 공을 들인 우리은행의 제안에 응했다. 6년 간의 일본 생활도 정리했다.
WKBL 무대는 또 다른 도전무대였다. 지금은 사례가 늘어났지만 당시만 해도 해외파의 국내 유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본에서 받았던 시샘을 한국에서도 받아야 했다. 참아내고, 이겨내며 활약상을 넓혀간 원진아는 우리은행에서 두 시즌, 이적 후 금호생명과 KDB생명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활약했다.
7시즌 동안 정규시즌 178경기와 플레이오프 11경기에 나섰던 원진아는 2012-2013시즌이 끝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WKBL 경기부 소속으로 기록을 담당했다. 퓨쳐스리그와 컵대회에서 모습을 보였던 원진아는 농구규칙에 대해 더 깊은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고, 2015년 심판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심판과의 인연을 맺었다.
최근까지도 대한농구협회 소속으로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부 경기까지 심판으로 활약했다. 심판자격증 1급도 2016년 초에 손에 넣었다. 연예인리그에서도 심판으로 나서며 폭을 넓혔다.
WKBL 김진수 심판위원장은 “원진아 심판은 선수 출신이고, 심판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발전가능성 또한 높았다. 은퇴하는 선수들에게 심판이라는 길에 대한 비전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원진아 심판은 아마추어 경기에 경험이 있다. 다음 주부터 국내 구단과 일본 구단의 연습경기가 펼쳐지는데 배정할 계획이다. 비시즌 연습경기 배정을 늘려가면서 무리가 없다면 정규시즌도 정상적인 배정을 하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원진아는 현재 WKBL 유일한 여성 심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안미숙 심판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자프로농구 심판위원회의 홍일점이 됐다.
원진아는 “심판으로 롱런하고 싶다. 현역 은퇴를 앞둔 4년 전 고민이 많았다. 지금도 고민하는 후배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후배들에게 이런 길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WKBL리그에는 원진아와 동기인 곽주영(신한은행)과 한채진(KDB생명)이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심판과 선수의 경계는 분명한 것.
원진아 역시 “한 팀에서 함께 지낸 가까운 사이지만 나는 이제 공정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임무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누구나 원진아 심판이 들어오면 믿고 경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심판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 농구를 접하고 WKBL 심판으로 데뷔하는 원진아 심판. 그의 활약상은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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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진아. (C)WKBL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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