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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대~한민국’의 아쉬움, “베~네수엘라”로 울려 퍼져
홍성욱 기자 | 2017.06.11 20:50
베네수엘라 응원단이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C)수원,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수원, 홍성욱 기자] “대~한민국!” 익숙한 응원구호 대신 “베~네수엘라!”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11일 이곳 수원에선 베네수엘라와 잉글랜드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결승전이 펼쳐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 346명 관중들은 잉글랜드 보다 베네수엘라의 플레이에 더 많은 박수를 보냈다.

축구 종주국이자 명가인 잉글랜드가 조별 예선에서 한국에 승리를 거둔 점도 작용했지만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는 베네수엘라에 더 정이 끌렸던 것.

경기 전부터 본부석 맞은 편 상단 베네수엘라 응원단이 열심히 응원전을 펼치자 주변에 있던 한국 관중들도 함께 베네수엘라 응원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응원구호도 관중석 곳곳에서 들렸다. 잉글랜드가 전반 35분 도미닉 칼러트 르윈의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관중들은 이후 베네수엘라의 공격 때 더 큰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후반으로 접어들자 관중들의 목소리는 하나가 됐다. 후반 10분에는 모든 관중들이 “베~네수엘라!”를 연호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베네수엘라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달베르토 마에스트레의 적극적인 공격과 158cm 단신 에페르손 소텔도의 현란한 드리블에 힘껏 박수치며 응원했지만 아쉬움의 탄성만 이어졌다.

후반 20분이 넘어서자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전을 펼쳐지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잠시 뒤인 후반 27분 베네수엘라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관중석은 후끈 달아올랐다. 응원의 결실을 보는 듯 했다. 긴장감 속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관중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에스트레의 슛은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관중들의 탄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메아리쳤다.

이후에도 베네수엘라를 향한 응원전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0 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리한 잉글랜드도, 끝까지 투혼을 펼친 베네수엘라도 모두 승자였다.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여름밤의 축제에 자리한 3만이 넘는 관중들 또한 시원한 바람 속에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베네수엘라가 아쉽게도 페널티킥 동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C)수원, 홍성욱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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