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연경과 눗사라.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언젠가는 동료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연경과 눗사라 톰콤은 이별을 아쉬워했다. 차곡차곡 쌓인 우정의 두께가 훌쩍 높아진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까지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뛰었다. 평범한 사이가 아니었다. 서로 의지하는 사이였다.
해외무대에서 동료로 만난 친구 사이의 우정은 각별했다. 김연경은 지난 달 31일 태국으로 건너간 뒤, 이튿날인 6월 1일 방콕 사이언스센터에서 훈련 중인 눗사라와 오랜만에 만났다.
반가운 표정에서 두 사람의 우정이 읽혔다. 숙소인 골든 튤립호텔에선 식사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했고, 여러 차례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했다.
![]() |
| 김연경이 훈련중인 눗사라에게 다가가 태국식으로 인사하고 있다. (C)KOVO |
지난 3일 태국 방콕 후아막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태국 올스타간의 슈퍼매치가 끝난 뒤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같은 팀에서 뛰다 헤어지는 아쉬움에 대해 물었더니 서로 대답을 먼저 하라며 양보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먼저 잡은 김연경은 “원래부터 친했는데 같은 팀에서 더 많이 친해지고 힘들 때마다 많이 기댔다. 오늘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하니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눗사라와 동료로 다시 만날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연경의 얘기를 미소를 머금고 듣던 눗사라는 “김연경은 나에게 정말 친한 친구였다. 나 역시 친구와 상대로 경기를 하니 이상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인터뷰를 같이 하니 동료 같다는 기분이 든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 |
| 김연경과 눗사라. (C)KOVO |
김연경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 때도 눗사라와의 우정을 언급했다. 현지 언론이 눗사라에 대해 한국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김연경은 “나에게 공을 많이 안올려줘 눗사라가 한국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하지만 눗사라는 나의 친구이고, 나와는 각별한 사이다. 우리가 정말 가깝게 지내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성사에 대해서도 김연경은 “좋은 추억이었다. 태국에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해주셨고, 정식 매치가 아닌데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오셔서 사실 조금 놀랐다. 다른 나라 선수임에도 환호해 주셨다. 좋은 경험을 했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눗사라 역시 “나와 태국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했고 즐겁게 했다. 팬들이 재미있게 보셨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두 나라가 모두 즐거운 경기를 했기에 더 그렇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레프트와 세터는 긴밀한 호흡이 중요하다. 사인을 내고 플레이를 하는 것 말고도 눈빛 교환으로도 통해야 한다. 김연경과 눗사라는 그런 사이였다. 유럽 무대에서 만난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한편 김연경은 방콕에서 바로 귀국하지 않고 휴양지인 몰디브로 이동했다. 출국 전부터 만든 일정이었다. 김연경은 “시즌이 끝나고 이런 저런 일정이 계속 이어졌다. 올스타전까지 마무리됐다. 며칠이라도 쉬면서 또 다음 일정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오는 9일 오전 대한항공 KE652편을 통해 귀국한 뒤 무릎 상태 점검에 나선다. 이후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 합류해 진천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오는 7월 7일부터 불가리아에서 시작되는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
![]() |
| 김연경과 눗사라.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