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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왼쪽)과 눗사라. (C)KOVO |
[스포츠타임스=방콕(태국), 홍성욱 기자] 한국과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에 해외파 간판선수까지 합류했다. 친선을 다지는 경기지만 자존심을 내던질 순 없다.
슈퍼매치로 명명된 이번 대결은 태국 배구의 메카인 방콕 후아막스타디움에서 한국시간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한국은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을 앞세웠고, 태국은 눗사라를 필두로 호화 멤버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지만 승패의 갈림길은 필연이다. 승리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한국은 라이트에 김희진, 레프트에 김연경과 박정아, 센터에 양효진과 김수지, 세터에 이효희, 리베로 김해란으로 베스트7을 꾸렸다. 상황에 따라 교체도 이뤄질 전망. 레프트 김미연과 강소휘, 센터 배유나와 한수지, 세터 염혜선, 리베로 나현정이 대기한다. 레프트 이재영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스타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철 감독은 “아무리 친선경기라 해도 감독 입장에선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작지 않다. 상대에 비해 경기력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어렵다. 더구나 엇나가서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정말 큰일이다. 지금은 민감한 시기다. 경기를 잘하면서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연경 주장이 태국에 진 기억이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얘기했지만 나 역시 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태국전에서 진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태국에 2-3(25-19, 25-22, 27-29, 24-26, 12-15)으로 패했지만 1세트와 2세트를 따내며 승점 1점을 추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반면 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5세트에 레드카드를 연속으로 받아 억울한 패배로 깊은 상처를 받은 직후였다. 한국에겐 리우행을 확정지은 경기였고, 태국에겐 상처를 치유하는 승리가 된 경기이기도 했다.
그 때로부터 4년 전인 런던올림픽 예선 때도 태국은 일본이 세르비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패배로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었다. 한국 선수들이 태국 선수들의 호텔 방까지 찾아가 위로를 전한 건 알려진 사실. 태국 팬들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앞서 언급한 베스트7을 주전으로 내보냈었다. 2세트부터 배유나가 김수지와 교체 투입된 바 있다. 오늘 경기도 그 때의 연장선상에 있다.
태국도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지난해 한국전 때 나온 멤버들이 다시 한 번 코트에서 승리를 확인하려는 상황.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라 더욱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기에서 태국은 세터에 폰푼이 선발로 나왔고, 눗사라가 상황에 따라 투입됐다. 오늘 경기는 상징성 때문에 눗사라가 먼저 나설 전망. 레프트는 오누마와 말라카로 시작했다가 윌라반이 교체로 들어가 맹활약했었다. 센터는 플룸진과 탓타오, 라이트는 앗챠라폰, 리베로는 피야눗과 더불어 경험이 많은 완나가 수시로 투입됐었다. 이 멤버가 오늘도 한국에 맞선다.
레프트 윌라반은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 그 때 김연경이 초대를 받아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친한 선수들이 많다. 태국 선수들은 우리나라 선수들과 훈련장에서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이숙자 해설위원과도 다정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태국은 해외리그 경험자들이 여럿 있다. 눗사라는 3주 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고, 오누마는 현재 일본 JT 소속이다. 말리카도 아제르바이젠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대표팀의 전력분석을 담당했던 이현정씨는 “태국은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가장 적은 편이며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진 팀이었다”고 언급했다. 속공이나 외발 이동공격은 자로 잰 듯 호흡이 척척이다.
오늘 경기는 친선 올스타경기라지만 한국이 불리한 상황에서 나선다. 비시즌이라 몸 상태가 덜 올라온 때문이다. 반면 태국 선수들은 대회에 계속 참석했고, 합숙훈련을 이어왔다. 한국과의 경기를 마치면 곧바로 스위스로 떠나 몽트뢰 마스터즈에 출전할 예정.
현재 세계랭킹에선 한국이 10위, 태국이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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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태 올스타슈퍼매치를 알리는 거리의 홍보물.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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