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커뉴스 icon
PREV NEXT
HOME 배구 V리그
[여기는 방콕②] “양보는 없다” 김연경과 눗사라, 공식기자회견서 입씨름
홍성욱 기자 | 2017.06.01 19:13
김연경(오른쪽)과 눗사라가 공식기자회견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방콕(태국), 홍성욱 기자] “한국은 태국에게 늘 강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대한민국 올스타 김연경이 1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골든 튤립 호텔 3층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눗사라는 “친구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봐주지 않겠다”라며 맞섰다. 두 선수는 한국과 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3주 전까지 터키 페네르바체 클럽에서 함께 뛰며 우승퍼레이드를 이어오기도 했다.

1일 오전 훈련장인 방콕 스포츠 사이언스 센터 배구훈련장에서 두 선수가 재회했다. 한국 선수단이 훈련장에 도착한 시간에 태국 선수들은 이미 훈련중이었다. 김연경이 눗사라를 부르자 큰 눈으로 반기며 손을 잡았다. 점심식사도 함께 한 두 사람은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입씨름을 펼치며 선의의 대결을 예고했다.

한편 한국 올스타 선수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자유롭게 아침식사를 했고, 9시 30분에 훈련장으로 출발했다.

방콕 사이언스 센터는 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진천이나 태릉선수촌과 기능이 같다.

A코트에선 태국이, B코트에선 한국이 훈련을 했다. 태국은 눗사라 등 주전 6명 외에 나머지 8명은 U-23 대표팀 선수들로 임시 편성됐다. 3일 한국과 올스타전 경기를 치를 선수 가운데 8명이 현재 클럽대항전 경기가 있어 카자흐스탄에 머물고 있다. 2일 입국할 예정이라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나선 것.

훈련장 코트 재질이 고무 매트가 아닌 마루라서 선수들이 몸을 던질 때마다 표정이 일그러지기도 했다. 강소휘가 막내답게 저돌적인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염혜선과 박정아도 몸을 날리며 훈련에 임했다.

코트는 한국 올스타 선수들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김해란의 소리가 가장 컸다. 배유나가 블로킹 타이밍을 잘 잡으며 연속 득점을 올리자 격려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메아리쳤다.

선수들의 땀방울에 코트는 비가 내리는 것처럼 젖어들었다. 염혜선이 토스를 시도하다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정철 감독은 “다치면 안된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주의하자”고 언급했다. 이번 한국 선수단의 단장인 김형실 경기위원장도 훈련을 지켜봤고, 미니게임 때는 전영아 심판위원이 주심을 보기도 했다.

김연경은 연습경기 도중 손가락 통증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내 오케이 사인을 보내며 선수단을 안심시켰다.

선수단은 점심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했고, 오후에는 호텔 3층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다졌다. 트레드밀에 오르는 선수도 여럿 보였다.

공식기자회견이 열리는 시간에 인근 회의실에선 양국 간의 테크니컬 미팅이 진행됐다. 오전 한 때 1세트와 2세트는 그대로 진행하고, 3세트부터는 선수 3명씩을 맞바꿔 친선을 도모하자는 의견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는 채택되지 않았다. 경기는 5세트 정식경기로 펼쳐진다.

잠시 후에는 저녁 만찬이 예정돼 있다. 태국측이 주최한다. 이곳 시간으로는 오후 7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9시에 시작된다.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며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다. 날씨는 무덥지만 밝은 표정 속에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다. 친선을 도모하는 경기라지만 승부의 세계에 사는 프로 선수들이기에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점점 피어오르고 있다.

이효희 세터(가운데)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