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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이 방콕 스완나폼공항에 나온 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C)방콕, 홍성욱 기자 |
[스포츠타임스=방콕(태국), 홍성욱 기자] 한국과 태국간의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위해 선수단이 3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슈퍼매치’라는 명칭처럼 해외무대에서 뛰고 있는 에이스 김연경을 비롯한 V리그 스타 13명이 더해져 팀을 꾸렸다. 14명 가운데 10명이 리우올림픽을 경험한 국가대표 선수들이고, 나머지 4명도 팀을 대표하는 주축 선수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 매치는 선수들 입장에서 달가울 리 없다. 시즌 동안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냈다. 종료 시점이 제각각이라 쉬어야 하는 선수도 있고, 체계적인 스케줄에 따라 몸을 만들어야 하는 선수도 있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치료하는 과정에 있기도 하다. 공식 국제경기가 아닌 이벤트 매치 일정이 잡히면서 볼멘소리도 나왔다.
대회를 주관한 KOVO(한국배구연맹)는 선수단 대우에 각별히 신경 썼다. 우선 인천과 방콕 왕복 항공편에 이정철 감독과 선수단 14명 전원이 비즈니스클래스로 탑승했다.
단 한 경기가 치러지지만 출전수당도 300만원씩 책정됐다. 소집 기간이 10일이라 1일 30만원으로 정한 것.
대회를 앞두고 지난 24일부터 선수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IBK기업은행 체육관에 소집됐다. 오전에는 인근에 있는 소속팀에서 훈련하고, 오후에만 모여 기본적인 포메이션을 맞췄다. 팀 숙소가 김천과 대전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이효희·배유나·박정아)와 KGC인삼공사(한수지) 선수들에게는 호텔이 별도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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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단을 취재하기 위해 나온 태국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C)방콕, 홍성욱 기자 |
선수단 회식은 수원시내 최고 식당에서 푸짐하게 했다. 선수들은 메뉴판을 보면서 당일 육질이 가장 좋은 부위를 선택했고, 추가로 랍스터까지 주문하기도 했다.
그간 대표팀에 여러 차례 뽑혔던 선수들이었기에 이번 소집에 대해 피부로 느끼는 차이는 컸다. 특히 항공편 클래스의 영향이 컸다. 비즈니스클래스에 처음 탑승한 한 선수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것 같다. 평소 5시간이 넘는 거리를 올 때와 피로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우올림픽 때는 네덜란드를 거쳐 현지로 들어갔는데 장시간 비행에 시차적응까지 하려다보니 컨디션을 조정하는데 애를 먹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내에서 선수들을 만나보니 흡족한 표정이었다. 선수단은 IBK기업은행 숙소에 모여 오전 5시 30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대부분 잠을 설친 상황. 하지만 5시간 30분이라는 짧지 않은 비행시간 동안 발을 펴고 쉬거나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대부분 비행기 이륙 직후 180도로 좌석을 펴 잠을 청했다. 2시간 쯤 지나 비행기가 대만 상공을 날 때쯤 김연경이 잠에서 깨 식사를 주문했다. 김해란과 염혜선도 식사를 따로 주문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하나둘 식사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클래스는 식사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개인 상황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푹 자고난 선수들이 식사를 하고나자 표정도 밝아졌다.
지금까지 여자배구에서 대표성을 띤 선수단의 단체 출국 때 선수 전원이 비즈니스클래스(대한항공의 경우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탑승한 적은 없었다.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려보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의 경우 KBO가 선수들을 소집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나 프리미어12 참가 때는 선수단 전원이 비즈니스클래스에 탑승하고 있고, 축구의 경우 A대표팀은 해외 원정길에 비즈니스클래스 탑승이 기본으로 정착돼 있다.
농구의 경우 키가 2미터가 넘을 경우 비즈니스클래스를 제공한다. 오세근(KGC인삼공사)의 경우에는 측정에 따라 199cm와 200cm가 오락가락해 이코노미클래스를 탑승한 적도 있었다.
선수단은 방콕 시내 골든 튤립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오후에 도착해 간단히 식사를 했고, 이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가볍게 첫 날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자유시간이다.
선수단은 2인 1실로 입실했다. 주장인 김연경은 이번에도 양효진과 룸메이트가 됐다. 양효진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는 영원한 방졸(房卒)로 임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고참 이효희는 김미연과 짝을 이뤘고, 김해란은 박정아와, 김수지는 강소휘와 함께 방을 쓴다. 이밖에 배유나는 이재영과, 염혜선은 나현정과 한수지는 김희진과 룸메이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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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수단의 캐리어들이 줄지어 있다. (C)방콕, 홍성욱 기자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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