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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 기대되는 대결들 넘쳐난다...클래식 '서울'과 챌린지 '안양' 상암서 격돌
정현규 기자 | 2017.04.19 09:46
부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북과 대결을 펼친다. (C)KFA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한 번쯤 붙어보면 어떨까’라고 상상했던 매치업이 FA컵에서 성사됐다. 연고 이전으로 관계가 어긋난 FC서울과 FC안양이 만난다.

두 팀은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맞붙는다. K리그 클래식(FC서울)과 K리그 챌린지(FC안양)로 나뉘어 있어 평소에는 붙을 수 없는 양 팀이 모든 팀을 아우르는 FA컵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둘의 맞대결을 앞두고 벌써부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FC서울과 FC안양은 연고 이전으로 얽힌 사이다. FC서울의 전신 안양 LG치타스는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했다. 졸지에 연고 팀을 잃어버린 안양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있지 않았다. 안양 시민의 뜻을 모아 2013년 FC안양을 탄생시켰다. 창단식 때부터 안양은 ‘타도 FC서울’을 외쳤다. 결국 연고 이전 이후 13년이 지난 올해 FA컵에서 두 팀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

맞대결을 대하는 양 팀의 온도차는 크다. FC안양은 잔뜩 고무돼있다. 김종필 FC안양 감독은 FC서울과의 맞대결에 대해 “올 것이 왔다”라며 “그동안 안양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들이 바랐던 경기다. 감독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지만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FC서울은 차분한 자세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FC안양 선수단이 전의를 불태우고, 구단 차원에서 특별영상을 제작하는 것과는 달리 FC서울은 이렇다할 대응을 찾아볼 수가 없다. 시즌 초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춤하는 서울 입장에서는 ‘제 코가 석자’라 FC안양과의 대결에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만약의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FC서울이 한 수 위다. 또한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최근 살아난 데얀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FC안양은 단판 승부의 변수를 노리고 있다. 결사항전의 자세로 싸우는 선수단의 투지와 응원단의 함성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재미난 매치업은 또 있다.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K리그 챌린지 부천FC 1995의 맞대결은 작년 FA컵의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부천FC는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 전북을 3-2로 꺾으며 K리그 챌린지 팀 최초로 FA컵 준결승에 올랐다. 2014년 전북에서 데뷔해 올랭피크 리옹(임대), 충주험멜(임대)을 거쳐 올해 부천FC로 완전 이적한 공격수 김신은 친정팀에 창 끝을 겨누게 됐다.

K3리그 ‘디펜딩 챔피언’ 포천시민축구단은 내셔널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2014년 K3리그 팀 최초로 FA컵 16강에 올랐던 포천은 이번에는 8강까지 넘보고 있다. 아직까지 K3리그에서 대회 8강에 올랐던 팀은 없다. 8강에 가려면 먼저 32강에서 경주한수원을 물리치고, 이후 16강에서 맞상대가 유력한 프로 팀을 꺾어야 한다. 그러나 포천은 이미 3라운드에서 K리그 챌린지 서울이랜드를 1-0으로 물리쳐 무서울 것이 없다.

지난해 K3리그 준우승 팀인 청주 CITY FC는 K리그 챌린지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변을 노린다. 

▲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

김해시청 : 제주유나이티드 (19:30 김해종합운동장)
전남드래곤즈 : 전주시민 (19:00 광양축구전용구장)
강릉시청 : 상주상무 (19:00 강릉종합운동장)
성남FC : 청주CITY FC (19:00 탄천종합운동장)
아산무궁화 : 아주대 (19:00 이순신종합운동장)
대구FC : 경남FC (19:00 대구스타디움)
목포시청 : 양평FC (14:00 목포축구센터)
울산현대 : 춘천시민 (19:30 울산문수구장)
인천유나이티드 : 수원삼성 (19:30 인천축구전용구장)
대전시티즌 : 영남대 (19:30 대전월드컵경기장)
부산아이파크 : 포항스틸러스 (19:00 부산구덕운동장)
강원FC : 코레일 (19:00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
전북현대 : 부천FC (15:00 전주종합운동장)
광주FC : 연세대 (19:00 광주월드컵경기장)
FC서울 : FC안양 (19:30 서울월드컵경기장)
포천시민 : 경주한국수력원자력 (15:00 포천종합운동장)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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