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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선수들. (C)kt wiz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kt wiz의 2017시즌은 확실히 다른 페이스다.
9일까지 펼쳐진 개막 이후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중위권 혼전과 더불어 자리싸움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kt의 강세는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김진욱 감독 부임 이후 구단 내 소통이 강화됐고, 신뢰 속에 선수들의 가치도 그라운드에 투영되기 시작했다.
3월 31일 개막전에서 SK에 3-2 승리를 거두며 휘파람을 분 kt는 이튿날 2-0 승리로 기세를 이었다. 첫 날 로치에 이어 둘째 날 정대현의 호투가 이어졌다. 3연전의 마지막 날에는 피어밴드가 나서 8-1 승리를 끌어냈다.
시리즈 스윕으로 2017시즌을 시작한 kt는 4일 두산을 상대로 0-2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였다. 주권이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타선은 상대 선발 장원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패는 없었다. 비가 와서 식목일인 5일은 쉬었고, 다시 6일부터 힘을 냈다. 고영표가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챙겼고, 5회 2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7회에는 3점을 보태며 5-1 승리를 확인했다.
술술 경기가 풀리면서 더그아웃은 더욱 활기차졌다. 7일부터 시작된 삼성과의 3연전은 신바람이 났다. 장시환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고, 8일에는 정대현의 호투로 1-0 승리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9일은 피어밴드의 완봉승으로 3-0 승리, 파죽의 4연승과 더불어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피어밴드는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 11개를 빼앗았고, 7회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오기도 했다.
kt가 7승을 하는 동안 1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도 대단하다. 이는 마운드의 힘이다. kt는 현재 평균자책점 1.00이다. 2위 LG가 2.67, 3위 한화가 2.82인걸 보면 월등한 수치다. WHIP도 0.90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0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정적인 마운드를 바탕으로 타선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힘을 내고 있다. 엔트리도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주권이 4일 올라오면서 김사연이 내려간 걸 빼면 이동이 없다.
kt는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7승 1무 3패(0.700)로 1위를 기록했었다. 시범경기 1위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기록은 남게 된다. 이는 막내구단 kt의 변화에 대한 예고편이었다.
kt의 뒤를 이어 NC가 5승 3무 3패(0.625)로 2위를 기록했었고, 두산과 한화가 6승 2무 4패(0.600)로 공동 3위 였다. 장정석 감독이 지휘봉을 든 넥센은 5승 3무 4패(0.556)으로 5위를, LG가 5승 2무 5패(0.500)로 6위를 각각 기록했다.
KIA가 5승 6패(0.455)로 7위, 롯데가 4승 2무 5패(0.444)로 8위였다. 힐만 감독 체제로 첫 선을 보인 SK는 4승 2무 6패(0.400)로 9위, 김한수 감독이 지휘한 삼성은 2승 1무 9패(0.18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 상황과 연관지어본다면 kt의 강세와 더불어 삼성의 약세가 눈에 들어온다. 아직 시즌을 좀더 치러봐야 하지만 분명 kt의 페이스는 박수 받아 마땅하다.
지난시즌 kt는 연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8경기까지는 4승 4패로 중위권을 지켰지만 7월까지 매월 4연패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8월 기나긴 9연패 암초에 부딪혔다. 9월에도 7연패를 당하며 무너졌고, 9월말에서 10월 사이 다시 한 번 6연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은 확실히 달라 보인다. 선발 시스템이 안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타격 30걸에 박경수 혼자 0.276으로 28위에 올라있지만 투수 부문에선 kt천하다. 정대현과 피어밴드가 나란히 2승씩을 올린 가운데 평균자책점 0과 0.56으로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고, 로치(2.77)도 승리를 거둔 상황.
kt는 이번 주 고척돔에서 3연승의 넥센과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주말에는 잠실에서 공동 2위 LG를 만난다. 선두 유지에 고비를 맞이하는 상황.
타격은 오르내림이 심하지만 마운드는 부침이 덜하다. 심리적인 요인도 한 몫을 한다. 승패마진에서 +6을 기록한 kt의 돌풍이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면 KBO리그 최대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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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밴드. (C)kt wiz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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