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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적시타 없었다’ 한국, 네덜란드에 0-5 완패
홍성욱 기자 | 2017.03.07 21:39
네덜란드 프로파르가 1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시몬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C)고척돔,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고척돔, 홍성욱 기자]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WBC라운드에서 탈락 위기에 처했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0-5로 완패했다. 4년 전인 2013년 대만 타이중에서 네덜란드에 당한 통한의 0-5패를 설욕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날 이스라엘과의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이틀 연속 고개를 숙이며 2패로 A조 최하위가 됐다. 9일 대만전을 남겼지만 상황은 암울해졌다. 반면 A조 최강으로 꼽힌 네덜란드는 한국과의 첫 경기를 승리하며 조 1위를 향해 순항했다.

7일 경기를 마친 현재 A조는 이스라엘이 2승으로 선두에, 네덜란드가 1승으로 2위에 올랐다. 대만이 1패로 3위, 한국은 2패로 4위가 됐다.

상위 두 팀만 도쿄라운드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은 바늘구멍이다. 이스라엘이 3연승을 거두고, 나머지 세 팀이 1승 2패가 되는 상황을 기대해야 하는 바람앞의 촛불 신세가 됐다.

1회가 승부의 축소판이었다. 한국은 상대 선발 릭 벤덴헐크에 눌려 세 타자로 간단히 끝냈지만 네덜란드는 달랐다. 1회말 안드렐톤 시몬스는 한국 선발 우구민의 2구째 복판 공을 놓치지 않고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나온 주릭슨 프로파르는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0-2로 리드 당하는 한국이었다.

네덜란드는 3번 잰더 보가츠가 우익 선상을 흐르는 3루타를 때리며 무사 3루를 만들었지만 우규민이 나머지 타자를 요리하며 추가실점은 없었다.

한국은 2회초 선두 이대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손아섭의 4-6-3 병살타로 찬스가 날아갔다. 반면 네덜란드는 2회말 추가점에 성공했다. 2사 후 9번 란돌프 오뒤벌이 중전안타로 1루에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이 때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타석에 들어선 시몬스는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오뒤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0-3.

한국은 3회초 1사 후 김태군과 이용규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서건창의 6-4-3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한국은 2사 후 손아섭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민병헌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6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다셴코 리카르도가 좌전안타로 나가자 오뒤벌이 원종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한국 입장에선 부담스런 점수였다. 전광판에는 0-5가 새겨졌다.

한국은 8회초 선두 이용규가 우전안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1사 후 김태균의 4-6-3 병살타로 또다시 기회를 날려버렸다. 장타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내야 땅볼이 연이어 나오자 선수들은 기가 죽었다.

9회초도 무기력했다. 이대호와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타 최형우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를 기록했지만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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