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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고예림(왼쪽)과 현대건설 황연주. (C)스포츠타임스DB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23일 오후 5시 김천에서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변동은 없는 상황. 다만 관심을 끄는 두 가지 체크포인트가 경기를 흥미롭게 하고 있다.
하나는 현대건설이 3위를 수월하게 지킬 수 있을지 여부다. 현대건설은 13승 12패 승점 37점으로 3위를 기록중이지만 4위 KGC인삼공사(승점 36점)에 1점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다른 관점에선 KGC가 레프트 최수빈의 부상 공백 속에 4연패에 빠지며 3위 탈환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고 볼 수도 있다.
동시에 현대건설이 도망갈 기회에서 수차례 무너지며 추격권속에 갇혀있는 형국으로도 볼 수 있다. 결국 오늘 현대건설이 승점을 따내며 4위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포인트다.
두 번째는 4연승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의 고공행진이다. 도로공사는 8승 18패 승점 24점으로 최하위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시즌 중반과 확연히 다르다. 성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즌 첫 3연승을 기록중이고,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순위만 아래에 있을 뿐 분위기는 선두권이다.
결국 축약하자면 승점이 급한 현대건설이 까다로운 상대 도로공사를 묘한 시점에서 만났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오늘 결과는 예측불허다. 럭비공이 튀는 것처럼 어떤 변화가 코트에서 일어날지 경기 시작 전까지는 도통 알 수가 없다.
홈코트의 도로공사는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선다. 상승분위기 이전까지 백업 멤버들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이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주전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효희 세터가 분배를 시작했고, 고예림의 성장이 눈에 들어오는 상황이다.
이효희의 경우 리시브만 안정되면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해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린다. 특히 최근에는 헐리가 후위에서 공격가담을 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아졌다. 정대영과 배유나의 속공이 날카로워진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임명옥의 수비가 승리를 견인하는 점도 놓쳐서는 안된다. 여기에 문정원의 스파이크 서브는 도로공사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원정길에 나선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세영의 높은 블로킹이 돋보인다. 한유미의 관록도 더해지고 있는 상황.
지난 14일 흥국생명전에서 한유미의 활약은 빛났다. 아쉬운 건 서브리시브였다. 상대 신연경의 서브에 수비라인이 흔들리면서 다 잡은 세트를 내줬고 결국 패했다.
오늘 역시 리시브가 중요하다. 현대건설에는 빠른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는 황연주 정도다. 나머지 공격수들은 정확하게 올려만 주면 타점을 잡아 때리는 스타일이다. 결국 리시브가 무너지면 구상한 플레이를 펼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에밀리 하통의 공수에 걸친 활약이 중요하게 됐다. 더불어 한유미나 정미선의 리시브 또한 자세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4승 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대결인 5라운드에선 도로공사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순위를 떠나 연승을 이어가려는 홈팀 도로공사와 3위 사수를 위해 많은 승점을 따낸 뒤 상경길에 오르겠다는 현대건설의 경기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듯 싶다.
도로공사는 이 경기 이후 3월 1일 IBK기업은행전까지 5일 간의 여유가 있는 반면, 현대건설은 사흘 뒤인 26일 KGC인삼공사와의 혈투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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