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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사수’ 흥국생명 vs ‘3위 방어’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17.02.14 01:57
흥국생명 김수지(왼쪽)와 현대건설 양효진.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운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선두 흥국생명과 3위 현대건설이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두 팀은 14일 오후 5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중요한건 승점이다. 3점 획득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최소 2점은 따내야 한다. 결국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는 소리다.

현재 흥국생명은 17승 7패 승점 49점으로 선두지만 2위 IBK기업은행(승점 48점)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승점을 추가하면서 여유 공간을 만들어둬야 6라운드 시작이 편안할 수 있다.

원정길에 나선 현대건설은 13승 11패 승점 37점으로 3위다. 하지만 여유가 없긴 마찬가지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36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건 순위만 다를 뿐 비슷한 신세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다면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3위 다툼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6개 구단 모두 정규시즌 6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상위 4팀의 순위경쟁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3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각각 3-0, 3-1 승리로 승점 3점씩을 챙겼다. 3라운드에선 현대건설이 3-0 승리를 거두면서 반격하나 싶었지만 가장 최근인 1월 4일 4라운드 맞대결에선 흥국생명이 다시 한 번 3-0으로 이겼다.

4경기를 통해 1세트를 따낸 팀이 무조건 승리를 거뒀다는 공통점과 더불어 풀세트 접전 없이 승리 팀이 승점 3점을 챙겼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증거다.

홈코트의 흥국생명은 기복 없이 시즌을 치러왔다. 연패 위기를 잘 피했고,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는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이 활약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타비 러브와 이재영이 쌍두마차로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김수지와 김나희가 부지런히 속공에 가담했다. 신연경은 레프트 한 자리 고민을 해소했다. 결국 팀 조직력이 살아나며 흥국생명은 끈끈한 팀이 됐다. 조송화 세터의 토스 또한 진일보 했다.

이제는 시즌 마무리가 중요해졌다. 선두를 질주하다 IBK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다. 지금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버티면서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향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 됐다.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를 치른 뒤 무려 11일 동안 봄방학에 들어간다. 그리고 오는 25일 인천에서 IBK와 맞대결을 펼친다. 오늘 현대건설과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관문 앞에 선 흥국생명이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4라운드 후반부터 5라운드 중반까지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암울한 상황에서 지난 8일 GS칼텍스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오늘 연승을 이루며 선두를 잡아낸다면 상승 탄력은 6라운드로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이 어깨부상에서 조금씩 회복하며 이전의 스윙을 되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철벽블로킹을 자랑하는 김세영의 위용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번갈아 네트 앞으로 나오는 두 선수의 높이는 어느 팀이던 부담스럽다.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통의 공수활약 비중이 상당하다. 지난 시즌보다 수비에서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다. 빠른 공격을 좋아하는 라이트 황연주가 공격에 가담하는 가운데 한유미가 관록의 펀치를 날리며 위기에서 팀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이다영 세터를 투입해 재미를 봤다. 블로킹 높이도 강화됐다. 흥국생명 이재영과의 자매대결까지 성사된다면 창과 방패 싸움도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과 이재영. (C)스포츠타임스D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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