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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꾸준한 활약' 유희관, 2017시즌 200이닝 도전
정현규 기자 | 2017.02.13 11:05
유희관. (C)두산베어스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두산베어스 왼손 투수 가운데 최초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한 유희관. 그는 현재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은퇴하기 전까지는 꼭 200이닝을 달성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두산 관계자로부터 전해진 유희관과의 일문일답.

▲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기록이다. 시즌을 돌아본다면.
"통합 우승을 하면서 ‘판타스틱4’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 또 KBO리그 기록(선발 4명 15승 이상)을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지난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계속해서 이겼다. 야구를 아주 즐겁게 했다. 팬들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지 않았나 싶다. 하루하루가 그저 행복했다. 

▲ 2년 전 다른 선발들이 부상에 시달릴 때 홀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작년에도 부상없이 등판에 나섰다. 몸 관리 노하우가 궁금하다. 
"나는 운동을 덜하면 금방 살이 찌는 체질이다. 그만큼 식단 관리를 했고 탄수화물을 멀리했다. 또 트레이닝 파트에서 각별히 신경 써 주셨다. ‘특별 관리 대상’이라고 해야 할까. 마음속으로 굳은 다짐도 했다. ‘부상 당하지 말고 로테이션 거르지 말자’는 생각. 비시즌 때부터 캠프, 그리고 개막 직전까지 유지했다. 내가 나간다고 팀이 이기는 건 아니지만, 이기든 지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보탬이 되고자 한다."

▲ 2013년 첫 10승 이후 풀타임 2년차 징크스가 없었다. 작년까지 기복도 별로 없다. 매년 보완하는 게 있나.

"크게 달라지거나 보완하는 건 없다. 캠프에 오면 늘 하던 대로 루틴을 지키고자 한다. 무리하게 변화를 주다가 내 장점을 잃거나 나만의 감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 시즌 기복이 없다는 평가는 동료들 덕분이다. 좋은 수비, 좋은 타격으로 내 어깨를 가볍게 해 준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두산이란 팀을 만난 게 행운인 것 같다. 다른 구장이면 홈런이 될 타구가 잠실에서 잡히는 것도 내겐 복이다. 2013년 선발로 나가면서 느린 공은 통하지 않는다는 편견이 많았는데 정말 독한 마음으로, 또 오기를 갖고 야구했다. 지금은 그런 편견이 없어진 것 같아 기분 좋다." 

▲ 비시즌 동안 나머지 구단 선발진이 강해졌다. 어느 팀이 가장 좋아 보이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LG가 가장 좋지 않나 싶다. LG 선수들이 ‘두산을 이겨야 한다’고 말한 기사를 접했고 ‘어메이징4’라는 별칭도 붙었다. 어쨌든 서울 라이벌 팀이 이런 선발진으로 맞붙는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많은 관중도 들어찰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만나면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 지난해 연봉 4억원으로 8년차 최고 몸값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5억원으로 9년차 최고 연봉이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저 연봉 2,600만원을 받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 또 연봉을 그만큼 받으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는다. 연봉을 생각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뿐이다." 

▲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유희관에게 200이닝이란 어떤 의미인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다들 따뜻한 호주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부상 없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작년 못지 않은 성적으로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께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더 큰 환희와 감동 느낄 수 있는 올 시즌 만들고 싶다. 200이닝은 선발 투수로서 은퇴하기 전까지 꼭 이뤄보고 싶은 가장 큰 소망이다. 그 고지에 올라선다는 건 부상 없이 꾸준하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가. 올 시즌 200이닝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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