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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귀환’ 페더러, 나달에 승리하며 호주오픈 정상
정현규 기자 | 2017.01.29 22:27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페더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에 세트스코어 3-2(6-4, 3-6, 6-1, 3-6, 6-3)로 승리했다.

3시간 37분이 걸린 풀세트 혈투였고, 최후의 승자는 페더러였다. 귀중한 승리로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8년 전인 지난 2009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 패했던 빚도 갚았다.

페더러는 역대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도 18회로 늘어났다.

1세트 초반 두 선수의 대결은 불을 뿜었다.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접전을 예고했다. 페더러가 세트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세트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세트는 나달의 차지였다. 포핸드 샷이 아웃되면서 나달이 6-3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첫 게임에서 페더러는 노련한 운영으로 리드를 잡아나갔다. 기세를 이어가며 6-1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에서도 2-1로 앞서는 페더러였다.

나달은 가만있지 않았다. 혼신의 힘을 다하며 게임스코어 3-1 리드를 잡은 뒤, 6-3으로 마무리했다.

4세트가 끝난 뒤, 페더러는 경기 내내 좋지 않았던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인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코트로 돌아온 페더러는 서브 게임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페더러의 반격이 시작됐다. 자신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따낸 뒤 나달의 서브 게임까지 잡아내며 3-3 균형을 이뤘다.

이후 기세가 오른 페더러는 마지막 집중력으로 승리를 향해 마지막 질주를 했다. 나달 역시 혼신의 힘으로 따라붙었지만 페더러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페더러는 승리 후 눈물을 흘리며 포효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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