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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2·3위 가려질 때까지 지금 페이스”
홍성욱 기자 | 2017.01.17 02:44
위성우 감독. (C)W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2위와 3위가 가려질 때까지는 지금 페이스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위 감독은 올스타전 다음 날인 16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훈련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 10명이 맨투맨으로 경기를 펼치며 감각을 조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간혹 위 감독의 쩌렁쩌렁한 지적이 체육관에 메아리쳤다.

위성우 감독에게 매직넘버 ‘4’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팀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 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페이스를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충도 털어놨다. 위 감독은 “빠르면 1월에 (정규시즌 우승이)결정된다지만 사실 이 부분이 좋게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2위와 차이가 벌어지면서 순간적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요인이 있다. 열심히 해왔는데 우승 확정 이후에도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이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 부임한 이후 정규시즌 4차례와 챔피언결정전 4차례는 모두 우리은행의 독차지였다. 하지만 시기는 각각 달랐다. 적어도 2월 초중순은 넘어서 결정됐었다.

4시즌 동안 한 달 전후의 기간은 우리은행에게 고행의 시간이었다. 체력훈련과 더불어 시즌 잔여경기를 치러야 했다. 물론 2위와 3위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온 상황이라 페이스를 늦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워낙 일찍 우승이 확정될 상황인데다 나머지 팀들 간의 치열한 2·3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몸이 아파 뛸 수 없는 선수를 제외하면 평소처럼 임하며 나머지 5팀을 공평하게 대하려 한다. 실전이 가장 최고의 훈련인 만큼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우리은행은 17일 현재 21승 1패(승률 0.955)로 부동의 1위다. 2위 삼성생명(11승 10패)과는 9.5게임차다. 매직넘버 4는 우리은행이 승리하거나 삼성생명이 패할 때마다 줄어든다. 빠르면 오는 22일 KB스타즈전에서 우승이 결정된다. 늦어도 설연휴인 27일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럴 경우 2월에 치를 8경기에 3월에 치를 2경기까지 무려 10경기가 남게 된다. 하지만 2위와 3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우리은행은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승리를 향한 싸움을 이어갈 방침이다.

물론 주전 선수들의 출전시간 조정도 필요하고, 1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리그에 적응토록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이 부분 역시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가겠다는 것이 위 감독의 생각인 동시에 고충이다.

통합 5연패를 정조준하는 우리은행의 선장 위성우 감독에게는 우승 확정 이후 행보에 대한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우리은행은 오는 20일 구리 원정길에서 KDB생명과 경기를 펼친 뒤, 22일에는 KB스타즈와 상대한다.

겨울스포츠 4대 종목인 남자농구, 남자배구, 여자배구보다 훨씬 빠른 우승이 확실시되는 우리은행의 행보에 색다른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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