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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본능’ 김희진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 2017.01.14 04:29
김희진이 13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말이다. 그는 13일 김천 원정길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점유율은 20.62%로 높지 않았지만 성공률은 정확히 50%였다. 블로킹 3득점과 서브 1득점도 동반됐다.

김희진의 활약이 코트에 드러나면서 IBK기업은행은 현재 11승 8패 승점 36점으로 선두 흥국생명(승점 38점)에 2점 차로 다가섰다. 오는 17일 인천에서 펼쳐지는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단독 선두를 빼앗을 수 있는 위치에 까지 왔다.

김희진은 “도로공사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몸에 힘이 빠진 때문인지 컨디션에 비해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블로킹 득점에 대해선 “그동안 엉망이었다. 이 선수를 잡아야 할지, 아니면 저 선수를 잡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리들끼리 하는 얘기로 ‘와이퍼질’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블로킹 타이밍을 조금 잡았다”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날카로운 서브도 빛났다. 서브와 블로킹이 동반 상승하면서 공격도 불을 뿜었다. 고비 마다 터진 김희진의 공격 득점은 팀에 큰 역할을 했다. 1세트 초반 0-6으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김희진의 속공을 통해 스코어를 좁혔고, 이후 리쉘과 번갈아 공격 선봉에 서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희진은 “시즌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이 시작됐지만 전반부를 지난 지금은 서서히 맞춰지는 느낌이 온다. (김)사니 언니나 (이)고은이와도 3라운드 이후 호흡이 맞아간다.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시즌 초반 B속공에 대해 가장 보완 과제를 꼽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B속공이 척척 들어맞으면서 상대에게 가공할 무기로 떠오르는 상황.

김희진은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조심스레 경기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전반부보다 나은 후반부가 될 것이라는 믿음 또한 자리 잡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이트와 센터 포지션에서 모두 강점을 보이는 김희진. 에이스 역할까지 해내는 그의 활약상에 IBK기업은행의 찬란한 봄은 영글어가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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