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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19승 1패 우리은행, 상대 아닌 자신과 싸운다
홍성욱 기자 | 2017.01.05 20:46
임영희가 공격을 하고 있다. (C)WKBL

[스포츠타임스=아산, 홍성욱 기자] 아산 우리은행위비가 5일 KB스타즈에 71-51로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즌 성적 19승 1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개막 이후 13연승 행진을 내달리다 신한은행에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다시 6연승을 기록하며 승률 0.950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2위 KEB하나은행과의 승차는 무려 8.5게임이 됐다. 사실상 적수가 없음을 순위표로 증명하고 있는 것.

시즌 전 우리은행의 2016-2017 시즌은 위기가 찾아올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주전 가드 이승아는 시즌 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 MVP 양지희도 허리 부상으로 1라운드를 쉬었다. 경기를 소화할 충분한 체력도 축적시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가드 이은혜 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을 포인트가드로 돌렸고, 김단비와 최은실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홍보람은 2번 포지션에서 정확한 롤을 부여했다.

외국인선수 존쿠엘 존스가 큰 키를 이용해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팀의 새로운 옵션이 됐다. 여기에 든든한 맏언니 임영희의 존재감은 더 이상 수식이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위력을 보였다.

5일 아산 홈에서 펼쳐진 KB스타즈전에 앞서 만난 위성우 감독은 “프로인 이상 승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우리 팀의 경우 경기 내용에 대해 의미를 둔다. 단순이 한 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이긴 경기 속에서도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구분해 보완해 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평상시 위 감독의 지론이었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만년 꼴찌 우리은행에 부임해 통합 4연패를 이뤄오면서 숱한 승리를 거뒀지만 선수들에게는 혹독한 개인 지적을 통해 단점을 보완해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우리은행이 가진 수비전술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상대를 풀코트에서 압박하는 다양한 전술을 선수들이 확실하게 숙지하고 있고, 빠른 트렌지션과 스위치를 통해 최소 실점으로 상대 숨통을 조이고 있다.

결국 우리은행은 이런 밑천 속에 선수 수혈 없이 최강으로 군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금자탑이다.

35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이 벌써 20경기 째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15경기만을 남겼다. 정규시즌 우승은 시기 문제다.

하지만 우리은행 선수들은 경기력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 앞에서 나머지 5팀을 상대한다. 우리은행을 만나는 다른 구단들이 바람 부는 챔피언의 위치를 오랜 시간 지켜온 최강자의 사례를 어떻게 활용하며 도전할 것인지도 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적수는 없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는 의지로 중무장한 우리은행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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