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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원이 25일 인삼공사전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뒤 웜업존으로 달려가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C)한국도로공사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은 명실상부한 서브퀸이다. 지난 2014-2015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27경기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역사를 다시 썼다.
이는 KOVO 출범 이후 이 부문 최고 기록이다. 역대 연속 서브에이스 기록을 살펴보면 27경기인 문정원의 뒤를 이은 공동 2위가 13개(김희진·IBK기업은행, 케니 모레노·전 현대건설)로 절반이 되지 않는다. 문정원의 기록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그런 문정원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린 2014-2015 시즌 직후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 뽑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강력한 서브를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불운이 찾아왔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시즌2’를 착실하게 준비하던 상황에서 찾아온 날벼락 같은 상황이었다.
한 시즌 동안 동료들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바라보던 문정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속도는 더뎠다. 돌다리를 두드리듯 차근차근 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시즌을 맞이했다. 그의 역할은 서브리시브와 강서브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 10월 1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문정원은 완벽한 리시브로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리시브가 흔들릴 때도 있었고, 부상 부위가 완전치 않아 3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문정원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건 성탄절인 25일 김천 KGC인삼공사전이었다.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7득점 가운데 서브에이스 5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리시브 49개 가운데 20개를 정확하게 이효희 세터에게 전달했다. 디그도 18개를 기록하며 수비 능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서브에이스가 인상적이었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초반 1-5로 뒤진 힘겨운 상황에서 나온 연속 서브에이스로 5-5 동점에 성공한 뒤,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세트 초반 서브 에이스 3득점을 포함해 연이은 강서브를 뽐내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 시켰다. 스코어는 7-1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문정원은 상대 수비수 사이를 뚫는 일명 ‘돌고래 서브’ 외에도 스트레이트로 코너를 공략하는 신무기로 득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기존 서브보다 힘을 살짝 빼 정확도를 높인 서브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높였다.
경기 후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문정원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몸도 많이 좋아졌다. 감독님께서 강한 서브를 강조하신다. 강하게 때리라고 확실하게 롤을 주셨다. 부담 없이 때리고 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리시브도 자신 있게 임하고 있다. 그는 “믿고 출전시켜 주시는 상황이다. 나 혼자가 아니다. 내 옆에는 (임)명옥 언니가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리시브와 서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물었더니 문정원은 “서브리시브와 수비는 최우선적인 과제다. 그래서 가장 중요시한다. 헌데 나의 강점인 서브가 잘 들어가는 날은 수비 쪽도 술술 풀리는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긴다”며 상관관계에 대해 풀이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문정원은 서브 1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득점이 25일 경기에서 쏟아져 나온 것. 턴어라운드 경기를 치러냈기에 마음 또한 후련하다.
그는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팀 또한 4승 11패로 최하위에 쳐져 있지만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최근 3경기 2승 1패로 다시 재도약을 다짐하는 상황에서 새 외국인선수 힐러리 헐리의 수혈과 문정원의 강력한 서브 포텐이 터지면서 도로공사는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날개를 펴기 시작한 문정원. 그는 오는 29일 서울 원정길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강서브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경기 당한 빚을 되갚겠다는 의지 또한 드높다.
지금은 서브퀸 문정원의 행보에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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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원이 강력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C)한국도로공사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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