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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마지막 승부’ 한국도로공사 vs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16.12.25 07:15
헐리(왼쪽)와 알레나.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성탄절인 25일 오후 4시에 펼쳐진다. 장소는 김천실내체육관이다.

홈코트의 한국도로공사와 원정길에 나선 KGC인삼공사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이른바 공사대전(公社大戰)이 펼쳐진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힘겨운 행진을 이어왔다. 현재 3승 11패 승점 11점으로 최하위에 쳐져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최하위 불명예를 벗어나며 7승 7패 승점 20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인삼공사의 승리였다. 11월 1일 1라운드 경기에선 3-0 스코어로 마무리됐고, 11월 26일 2라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인삼공사가 다시 한 번 승리를 손에 넣었다.

오늘 경기는 전반부를 마무리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일전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0일 GS칼텍스전에서 0-3완패로 연승에 실패했다. 당시 새 외국인선수 힐러리 헐리가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헐리는 핀란드 리그에서 뛰다 지난 17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신청을 마친 뒤 19일 오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어리둥절한 반나절을 보낸 이후 곧바로 치른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4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헐리의 공격점유율은 31.63%였고, 성공률은 38.71%였다. 14득점 가운데 후위 2득점과 블로킹 2득점도 포함됐다.

이후 헐리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배구 적응에 나서고 있다. 시차도 입국 이후 열흘이 가까워지면서 해결될 시점이다.

헐리의 첫 경기를 복기해 보면 GS칼텍스의 호수비에 놀란 표정이 여러 차례 감지됐다. 분명 미국이나 유럽 무대에서는 득점으로 연결됐던 공격이 나현정 리베로의 디그에 막혔다.

오늘 헐리의 공격을 막아낼 선수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국가대표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다. 헐리가 주로 쓰는 대각공격 라인 앞에 김해란이 버틸 전망.

헐리가 첫 경기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할 수는 없기에 아직은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나머지 팀 감독 및 코치들과 중계방송사 해설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존 브라이언 보다는 훨씬 나은 선수로 판단하고 있어 오늘 헐리의 경기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로공사는 지난 GS칼텍스전에서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상대 강서브에도 적응하지 못했고, 1세트 초반부터 경기 종료시점까지 리시브는 안정되지 못했다. 오늘도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인삼공사와의 경기다. 리시브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원정팀 KGC인삼공사는 에이스 알레나 버그스마가 팀의 버팀목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트라이아웃 재수에도 한국행에 실패했던 알레나는 대체선수로 어렵사리 입국한 뒤, 보란 듯이 활약하고 있다.

2년 연속 현장을 지켜본 감독들도 짧은 시간에 파악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활약이라고 평하고 있다. 알레나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점프를 뛸 때 엉성하게 도약하는 듯 보여도 마지막 스텝이 상당히 안정돼 있다. 또한 손목을 자유자재로 조정하며 코스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알레나는 이런 장점을 앞세워 공격종합 1위(44.46%), 오픈 1위(44.34%)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부문은 403점으로 알렉사(GS·417점)에 이어 2위지만 한 경기를 덜치는 상황이라 오늘 경기에서 15점 이상만 기록하면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알레나는 인성 면에서도 박수 받는 선수다. 동료들과 호흡은 물론이고, 부상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서는 걸 자청할 정도다. 한마디로 인삼공사의 복덩이인 셈.

오늘 경기 역시 인삼공사는 알레나 위주의 공격이 펼쳐질 전망이다. 따라서 도로공사의 바뀐 외국인선수 헐리와의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더불어 올 시즌 두 차례 연속 패했던 도로공사가 삼세번 당할지 아니면 이번에는 승리를 거둘지도 관심거리다.

또한 인삼공사는 지난 22일 현대건설전에서 1세트 24-21 리드를 지키기 못하고 내준 뒤, 0-3 완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1세트의 향방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6경기 연속 셧아웃 승부가 나오고 있다. 개막 이후 6경기도 셧아웃으로 진행됐었다.

따라서 오늘 역시 1세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인삼공사는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에서 1세트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오늘 경기가 마무리되면 여자부 3라운드는 종료된다. 더불어 시즌도 전반전을 마치게 된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 변동은 없지만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펼치는 성탄절 매치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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