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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센터로’ 표승주 “경기에 나서니 행복하다”
홍성욱 기자 | 2016.12.21 03:15
표승주. (C)KOVO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표승주는 소속팀 GS칼텍스에서 보물 같은 존재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두와 가깝게 지낸다.

성실함 또한 표승주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래서 그를 지도한 감독과 코치들은 표승주를 노력형 선수로 분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표승주는 GS칼텍스로 이적한 이후 레프트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듯 했다. 지난 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을 펼쳤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었다. FA(자유계약선수)로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마치며 억대 연봉에도 진입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웜업존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황민경의 이적으로 레프트 포지션이 겹쳤다. 한 계단 올라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찾아온 위기였다.

표승주는 “웜업존에 있었던 게 괜찮았다면 거짓말이다.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계속 플레이가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회상하며 토로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 취임 이후 표승주는 변신에 나섰다. 차 감독은 표승주에게 경기에 나서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센터 포지션으로의 변화를 요청했다.

표승주는 부담스러웠지만 받아들였다. 경기에 나서며 팀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활약은 20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빛났다. 중요한 고비마다 7득점을 올렸다. 특히 서브 4득점이 컸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내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승리의 공신은 표승주다”라며 치켜세웠다.

묵직하고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뒤흔든 것이 승리의 원인이었다.

표승주는 “언니들이 ‘안되도 자신있게 하라’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차상현 감독님도 배려를 해주신다. 전임 이선구 감독님도 정신 차리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많이 이끌어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센터로 포지션이 바뀌면서 리시브를 하지 않고 있지만 리시브 훈련은 꾸준히 하고 있다. 센터 훈련 때는 블로킹 자세에 대해서도 연구하며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려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감량을 통해 몸놀림을 가볍게 했다. 이는 올 시즌 포지션 변화 상황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표승주는 “(감량 이후) 점프 높이를 축정한 건 아니다. 하지만 점프 때 몸이 가볍다는 생각은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 뒤에는 (나)현정 언니가 있다”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포지션이 바뀌었지만 다시 한 번 자기 역할을 하면서 팀에 기여하고 있는 표승주. 그의 활약은 팀의 중위권 도약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승주는 오는 24일 흥국생명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향한 열정을 펼쳐 보일 각오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면서 “경기에 나서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환한 미소도 함께 였다.

표승주가 블로킹에 나서고 있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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