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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주간女배] ‘흥국·현건·IBK’ 승점 26점 치열한 三國志
홍성욱 기자 | 2016.12.20 01:39
흥극생명 박미희 감독,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왼쪽부터).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위부터 3위까지 상위권 3팀이 나란히 승점 26점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현재 여자프로배구 순위표가 그렇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5연승 강공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나란히 현대건설에 발목이 잡히며 주춤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형상 세 팀은 정립(鼎立)을 이루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현대건설의 상승세 제동에 혈안이 돼 있다.

일주일 전 순위표에서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승점 26점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현대건설은 20점으로 3위에 포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에 현대건설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6점을 챙긴 반면, 나머지 두 팀은 1점도 따내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이번 주 흐름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 주간전망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5경기가 펼쳐진다. 어느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다. 특히 21일과 24일 두 경기가 예정된 흥국생명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바로 다음 날 현대건설이 인삼공사의 상승세를 넘어서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체크포인트다.

중하위권 세 팀의 반격 준비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어떤 승부도 의외가 아니라는 점이 여자배구 상위권 싸움의 또 다른 변수다.

# 한국도로공사 : GS칼텍스 (20일 김천)

팀 창단 이후 V-리그 신기록인 9연패를 어렵사리 탈출한 한국도로공사가 이번에는 연승을 노린다. 상대는 4연패 부진에 빠진 GS칼텍스다. 두 팀은 승점 11점으로 5위와 6위로 쳐져있다. 하지만 이날 승리한 팀은 중위권 싸움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새 외국인선수 힐러리 헐리가 전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어떤 형태로든 20일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힐러리 헐리는 지난 17일에 귀국했기에 아직 시차 적응도 덜 됐고, 고작 반나절 동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상황이라 큰 기대를 하긴 이르지만 기존 케네디 브라이언의 활약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만 내비쳐도 팀의 반전 분위기는 만들어질 듯 싶다.

GS칼텍스도 차상현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첫 승에 도전한다. 이래저래 한 주의 문을 여는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 IBK기업은행 : 흥국생명 (21일 화성)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기업은행 입장에선 3연패 탈출이 시급하고, 흥국생명도 지면 연패에 빠지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승리한 팀이 무조건 단독 선두가 된다.

승점 26점에 모인 세 팀의 바스켓이 찢어지는 상황이다. 누가 먼저 위로 올라서느냐가 가려진다.

흥국생명은 기업은행만 만나면 힘겨운 경기 끝에 고개를 숙이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11월 4일에 1-3패로 꼬리를 내렸지만 일주일 뒤인 11일 3-2 승리로 반전을 꾀했다.

두 팀의 올 시즌 남은 향방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경기다.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경기다.

# KGC인삼공사 : 현대건설 (22일 대전)

두 팀은 올 시즌 1승 1패다. 현대건설이 10월 25일 3-1로 승리했지만 인삼공사가 11월 17일 3-1로 리벤지에 성공했다. 5연승 중인 현대건설의 연승가도에 가장 큰 변수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통의 공수 맹활약에 센터 김세영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불패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양효진은 어깨 부상에서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뛰고 있다. 오른쪽 황연주와 관록의 한유미가 펼치는 조화도 어우러지는 상황.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투혼에 한수지와 유희옥의 센터라인이 분전하고 있고, 최수빈과 장영은이 왼쪽에서 버텨주면서 끈끈한 전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리베로 김해란의 파이팅이 돋보인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전개될 것 같다.

# 흥국생명 : GS칼텍스 (24일 인천)

이번 주에 두 번째 경기를 치는 두 팀이다. 앞선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1라운드 0-3 완패를 당한 뒤, 2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세 번째 대결에서 1차적인 우열이 가려진다. 흥국생명은 원투펀치가 활약을 펼쳐야 경기를 쉽게 가져간다. 한 쪽만 터져서는 어렵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알렉사 그레이의 범실이 줄어들어야 한다. 득점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범실로 이어지면 2점 손해다. 표승주의 센터 기용에 따라 GS는 전반적인 조직력에 변화가 생겼다. 경기를 치르면서 이 부분의 정돈 상황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궁금해진다. 

두 팀에게 크리스마스 이브날 승부는 이전 경기의 연동성과 더불어 남은 시즌 포지셔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일전이다.

# 한국도로공사 : KGC인삼공사 (25일 김천)

도로공사는 올 시즌 인삼공사에 2패를 당했다. 1라운드 0-3 완패를 당하며 연패 행진이 길어지기 시작했고, 2라운드 2-3 재역전패는 뼈아픈 상황이었다. 과연 삼세번만의 승리는 가능할까.

무엇보다 알레나를 막아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력한 에이스 알레나가 자유자재로 공격할 수 있도록 풀어놓는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도로공사 입장에선 새 외국인선수 힐러리 헐리가 이날 경기부터는 팀에 녹아들기 시작해야 남은 시즌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 꾸는 두 팀의 현재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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