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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C)강성후 기자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사흘 전인 지난 3일.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의 사퇴소식이 전해졌다. 토요일 오후였고,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 1세트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갑작스레 전해진 GS구단의 보도자료는 뜻밖이었다.
▲ 이선구 감독의 사퇴가 리그에 미칠 영향
이선구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구단에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그리고는 용인시 강남대학교에 있는 숙소에서 짐을 정리했다. 휴대폰은 꺼졌다.
GS칼텍스 강명원 단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날 경기 후 오늘(3일) 만나 뵙고 만류했지만 강경하셨다”라고 말했다. 아쉬움이 말 끝머리에서 느껴졌다.
강 단장은 평소에도 “팀의 안정을 위해 수장이 자주 바뀌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왔다. 이선구 감독에 대한 신뢰가 강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구단의 만류에도 2라운드 마무리 시점에서 결단을 내렸다. 전체 시즌의 30% 지점을 통과한 이 시점에서 밀린다면 지난해와 같은 패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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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 감독은 1952년생으로 우리나이 65세다. 환갑을 이미 넘긴 그는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972년 뮌헨과 1976 몬트리올 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냈고, 90년대 중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중동배구 수준을 끌어올렸던 능력 있는 지도자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GS칼텍스 감독으로 부임해 2013-2014시즌 챔프전 우승을 비롯,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유소년 발전기금을 쾌척하는 등 배구발전에도 힘을 써 왔다. 실업배구 지도자들과도 교감하며 큰 틀에서 배구계를 감싸왔다.
이선구 감독은 자신의 배구 철학을 코트에 투영시키려 했고, 성과가 미진할 때는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참 감독으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심 끝에 시즌 중반 사퇴 카드를 던진 이 감독의 결정이 팀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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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해원 수석코치. (C)강성후 기자 |
GS칼텍스는 차해원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하고 있다. 6일 KGC인삼공사까지는 차 수석 체제로 가고, 이후 경기가 없는 일주일 동안 새로운 지휘체계에 대한 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차 수석의 감독대행 체제, 혹은 감독 승격, 아니면 외부인사 발탁까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현재 4승 7패 승점 11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승점 9점)와의 간극도 좁다. 이나연과 강소휘 등 부상선수도 있어 어려운 시기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분위기를 추스른다면 4라운드 이후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시점이다. 이선구 감독의 사퇴가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 지난 주 5경기 리뷰
11월 29일 흥국생명은 인천 홈코트에서 도로공사에 3-0 승리를 거뒀다. 2세트와 3세트는 25-23 접전이었다. 도로공사는 클러치 상황에서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킬 에이스 부재가 아쉬웠다. 경기 후에는 고참 선수들과 브라이언이 선수단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취재진 앞에서 언급하며 논란을 매듭지었다.
30일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3-0 완승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에게는 반전의 계기였고, GS 입장에선 이선구 감독의 고별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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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송이가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C)강성후 기자 |
12월 2일 인천에선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0으로 돌려세웠다. 알레나의 33점도 빛났지만 타비 러브와 이재영으로 구성된 원투펀치를 블로킹과 수비로 무력화 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날인 3일 김천에선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3-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루 뒤인 4일 화성에선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 3-1로 승리했다. GS는 차해원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하며 성균관대 동기인 이정철 감독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풀전력으로 나서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 주간 전망대
이번 주 여자배구는 6일을 시작으로 5경기가 열린다. 3라운드로 접어든 만큼 반환점을 향한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진다. 흥국생명의 포지셔닝이 1위에 가까운 2위일지, 아니면 3위와 가까운 2위일지가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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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선수들. (C)스포츠타임스DB |
# GS칼텍스 : KGC인삼공사 (6일 장충)
연패중인 GS칼텍스가 연승행진의 KGC인삼공사를 상대한다. 두 팀은 올 시즌 만나면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날로 강해지는 인삼공사 알레나와 김해란이 지휘하는 수비진을 GS가 어떻게 막아내며 공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GS칼텍스 입장에선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있는 정지윤 세터가 어느 정도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느냐도 주목거리다.
# 흥국생명 : 한국도로공사 (7일 인천)
흥국생명은 지난 주에 이어 도로공사와 인삼공사를 차례로 만난다. 데자뷰 느낌이다. 결과는 어찌될까. 우선 이 경기는 흥국생명 입장에선 경기력 회복이 중요하다. 지난 인삼공사전 같은 움직임이라면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는 8연패에 빠져있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서브리시브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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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효진과 이다영. (C)강성후 기자 |
# 현대건설 : IBK기업은행 (8일 수원)
현대건설이 3연승에 도전한다. 기업은행은 4연승을 바라본다. 한 팀은 연승을 이어가고, 다른 한 팀은 연승행진을 멈춰선다는 면에서 관심이 가는 경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아직 어깨부상으로 시간차공격을 지난 시즌만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에밀리 하통과 황연주의 활약이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김사니 복귀 이후 최근 김희진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 흥국생명 : KGC인삼공사 (10일 인천)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 경기다. 인삼공사가 다시 한 번 흥국생명을 누를 수 있을지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두 팀은 올 시즌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셧아웃을 주고받았다. 이 경기로 시즌 전반라운드 우위 팀이 가려진다.
흥국생명 입장에서 이 경기를 놓친다면 후반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중위권 혼전 여부가 달려있는 놓쳐선 안될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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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진이 즐거워하고 있다. (C)강성후 기자 |
# IBK기업은행 : 한국도로공사 (11일 화성)
기업은행과 도로공사는 이번 주 2경기를 치른다. 앞선 경기 결과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공은 둥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는 안정된 리시브와 김미연에 대한 목적타로 기업은행을 3-0으로 제친 바 있다.
2라운드에서는 기업은행이 3-0 완승을 거뒀다. 과연 도로공사가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개막전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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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원. (C)강성후 기자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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