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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니가 지난 8일 GS칼텍스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배구는 흔히들 ‘세터놀음’이라고 말한다. 세터의 역할이 경기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김사니라는 걸출한 세터가 있기에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11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김사니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근육일부가 손상됐기 때문.
지난 8일 장충 GS칼텍스전 2세트 마지막 토스를 하고난 뒤 통증을 느껴 3세트에 나서지 못한 김사니는 이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11일 동료들과 함께 체육관을 찾은 김사니는 이정철 감독과 상의 끝에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기자와 만난 김사니는 “제 마음이 더 안타까워요. 오늘은 동료들 응원 많이 하면서 격려해주려고요”라고 말했지만 코트를 바라보며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다.
그래도 서둘지는 않았다. 성치 않은 몸이기에 확실하게 경기에 뛸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재활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정철 감독도 “복귀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2~3일이라도 출전 가능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겠다. 3일에서 4일 간격으로 7경기가 있고, 오늘 경기 포함해 5경기가 남았다. 고비가 찾아왔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김사니 역시 "다음 도로공사전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다음 경기인 GS칼텍스전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사니의 빈자리는 경기를 통해 크게 나타났다. 이고은 세터가 투입됐지만 긴장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 GS칼텍스전 3세트에도 좋은 토스를 했던 이고은이지만 선발로 나서는 건 의미가 달랐다.
특히 기업은행 리시브가 1세트에 흔들리면서(22개 중 5개 성공) 이고은의 토스도 27개 가운데 9개만 정확했다. 결국 1세트를 20-25로 내준 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 접전을 펼치며 힘겨운 행진을 했다.
김사니의 역할은 길게 쏘는 토스와 전매특허인 2단볼 외에도 블로킹 타이밍을 잡아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철벽 역할까지 넓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건 상대에게 주는 심리적 압박이다.
실제로 코트 안에 선 김사니의 말 한 마디는 상대를 위축시켰다. 지난 4일 화성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도 김사니는 “지금 러브 페인트 준비해”라고 소리치며 동료들을 준비시키는 동시에 상대 진용을 흔들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네트 앞에 김사니가 버티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특히 (이)재영이의 앞을 막고 서는 것과 아닌 점이 그렇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사니가 빠진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2-3으로 패했다. 기업은행은 쉽게 풀 수 있었던 경기를 끌려가고 말았다. 이재영에게 29점, 타비 러브에게 45점을 내준것이 패인이었다.
세터 김사니의 부재는 기업은행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연승 이후 다시 패한 기업은행의 정상행보는 김사니 복귀와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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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니가 11일 경기를 앞두고 벤치에서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C)인천=홍성욱 기자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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