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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영이 10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토스를 하고 있다. (C)김천=강성후 기자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이다영은 승부처 맹활약을 통해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1세트와 2세트 후반부에도 잠시 코트에 나섰던 이다영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8-19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염혜선 세터와 교체 투입했다.
에밀리 하통에 토스를 올리며 19-19 동점에 기여한 이다영은 이후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는 물론, 승리를 부르는 일등공신이 됐다.
고예림의 오픈강타를 블로킹으로 막아낸 이다영은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양효진과 함께 블로킹에 나서며 철벽을 쌓은 것이 상대에겐 위협적인 상황이었다.
다음 공격 때 무려 10차례 랠리가 펼쳐졌고, 고예림이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하자 이다영은 이번에도 양효진과 함께 뛰어올라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연속 블로킹 득점에 이다영의 입가는 더 올라갔다. 스코어는 21-19가 됐다.
이어진 22-21 리드 상황에서 이다영은 브라이언의 오픈공격을 다시 한 번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포효했고, 다음 브라이언의 공격 마저 철벽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4-21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세트는 25-21로 현대건설이 따냈다.
이다영은 4세트에도 계속 나와 토스를 올렸다. 기세가 오른 상황이라 여유있게 경기를 운용했다.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토스를 발판으로 25-18로 승리, 2연승과 더불어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이다영에게 블로킹 당시 기분을 물었더니 “처음 성공하고 나서 ‘웬일이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를 성공하고도 ‘진짜 오늘 웬일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마지막 네 번째 블로킹 득점 후에도 “웬일이지?”라는 생각을 하며 활짝 웃었다는 이다영은 4세트로 접어들면서 “언니들이 잘해주니 쭉쭉 토스를 쐈다”라며 거침없이 답했다.
비시즌 기간 동안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이어온 이다영은 “대표팀에 선발돼 빠졌을 때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신입 때부터 동료들과 맞출 시간이 적었다. 올 시즌은 그런 면에서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머리를 잘라 쌍둥이 언니 이재영(흥국생명)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가까이서 보면 다르다. 다들 구분하신다”며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옆에 있던 한유미는 “오히려 뒷모습은 (황)연주와 흡사하다. 그래서 우리가 헛갈릴 때가 있다”며 웃음지었다.
언니 이재영과 자주 연락하며 지내는지 물었더니 이다영은 “나쁘지 않아요”라며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인터뷰실에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연락은 거의 제가 먼저 해요.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오죠. 뭘 사달라거나 할 때요”라며 크게 웃었다.
오늘 경기 이후 일주일 동안 텀이 있는 현대건설은 2박 휴가를 받았다. 모처럼 자유시간을 만난 이다영에게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묻자 “그냥 놀려구요”라며 내일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지난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영은 세 번째 시즌에 나서고 있다.
공격수들에게 다양한 배분을 하고, 전위에선 블로킹에 적극 가담하는 이다영은 때론 공격 득점까지 올리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현대건설이 기지개를 켜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다영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특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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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가 끝난 뒤 포즈를 취한 이다영. (C)홍성욱 기자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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