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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주간女배] ‘선두 탈환한’ IBK, ‘재정비 나선’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6.11.07 02:03
IBK기업은행 선수들. (C)강성후 기자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배구가 쉬는 월요일에도 여자부 6개 구단들은 분주하다. 당장 화요일 경기를 준비하는 팀들도 있고, 전력분석에 열을 올리는 팀들도 있다. 아직 시즌은 1라운드가 채 마무리되지 않았다.

시범경기 같은 KOVO컵을 치르고 나서 정규시즌이 개막된 지 3주째. 순위표는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고착화는 먼 얘기다. 돌발변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한 가지 눈에 들어오는 건 IBK기업은행의 선두 등극이다.

▲ 선두로 뛰어오른 IBK기업은행의 행보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IBK기업은행은 이미 나머지 5개 구단으로부터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여러 해 동안 반복된 현상이었다. 공격루트가 다양하고 노련한 세터가 경기를 조율한다는 점에서 최강임에 이견이 없었다.

기업은행 리쉘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강성후 기자

주포 두 명이 손가락 골절로 빠진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해야했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하며 올 시즌도 슬로우스타트를 하나 싶었다. 2015-2016 시즌 1라운드에서 2승 3패를 했고, 2014-2015 시즌도 3승 2패로 출발했던 기업은행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패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곧장 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 4일 화성 흥국생명전이 포인트였다. 1위와 2위 대결에서 3-1 승리를 따내며 흥국생명을 2위로 내려앉혔다.

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리쉘이 리시브라인에 가담하면서 박정아의 수비부담을 줄였다. 외국인선수 신장이 낮아졌지만 빠르고 민첩한 배구를 통해 조직력을 살리고 있다.

김희진이 센터를 전담하고 있고, 김유리는 누수 없이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김미연의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기업은행은 철옹성이다.

흥국생명 타비 러브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강성후 기자

▲ ‘3연승 후 2연패’ 흥국생명, 찻잔속의 태풍인가?

흥국생명이 개막 이후 3연승을 내달릴 때만 해도 롱런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배구 관계자들의 의견도 대체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GS칼텍스에 0-3으로 무너지면서 의문부호가 생겨났고, 기업은행에 다시 패하면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타비 러브의 고공 강타와 이재영의 점프스파이크가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은 원투펀치의 위력을 지속적으로 살려내지 못했다. 한지현 리베로가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가졌고, 조송화 세터의 토스도 기복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일 홈코트인 인천에서 IBK기업은행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투톱 형성 여부가 결정된다. 승리한다면 2강 체제고, 패한다면 1강 다중 구도로 시즌이 전개될 것이다.

도로공사 브라이언. (C)강성후 기자

▲ ‘센터 배구’ 도로공사, 브라이언 자리 놓고 고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5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활약했던 레즐리 시크라를 다시 뽑았다. 마감 시한 10분 전에도 최종결정을 하지 못하고 격론을 벌였었다.

신중하게 선택한 시크라가 있었다면 정상도전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뽐냈겠지만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다. 허리 부상으로 시크라가 돌아가면서 새 외국인선수 선발에 골머리를 앓았다.

개막전에 맞춰 케네디 브라이언이 입국했지만 분명 나머지 팀에서 뛰는 5명과는 확연히 수준차가 난다.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밀리다보니 도로공사는 센터라인 우위를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1일 KGC인삼공사전 완패나 5일 현대건설전 역전패도 이에 기인한다. 당장 교체카드를 꺼내들고 싶어도 선수가 없다.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낸 선수 가운데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가 적고,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과는 기량 차이가 있다.

브라이언이 숨겨둔 실력을 빠른 시일 안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도로공사는 남은 시즌도 극과 극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알레나와 인삼공사 동료들. (C)KOVO

▲ KGC인삼공사의 탈꼴찌 전략

서남원 감독 부임 이후 인삼공사는 KOVO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보였다. 백목화와 이연주가 빠진 레프트를 나머지 선수들로 채웠다. 현재는 최수빈과 신인 지민경이 나서고 있다. 센터라인에는 문명화와 한수지가 포진한다. 라이트 알레나는 자기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김해란 리베로가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인삼공사는 까다로운 팀이 됐다. 1라운드를 1승 4패로 마무리했지만 5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에 0-3으로 패했지만 22점에서 24점까지 득점하며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고, 현대건설전에서도 세트를 따내며 접전을 펼쳤다.

도로공사전 완승에 이어 GS칼텍스전에서도 1세트와 2세트를 따내는 선전을 보여줬다. 오는 12일 GS와의 리턴매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인삼공사가 설욕에 성공한다면 탈꼴찌도 가능해진다.

GS칼텍스 선수들. (C)KOVO

▲ 이번 주 리턴매치에 쏠리는 시선

V-리그 여자부는 8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대결을 시작으로 4경기가 펼쳐진다. GS는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라 체력적으로 불리하다. 더구나 6일 인삼공사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다. 다만 최근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고, 2경기 연속 홈경기라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3연승의 기업은행과 2연승의 GS가 만나는 대결이다.

10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김천에서 맞붙는다. 이 대결 역시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수원 경기에 이은 리턴매치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김천 개막전에서도 두 세트를 따낸 뒤, 리버스스윕을 당했다. ‘설욕’과 ‘연패’ 기로에선 도로공사다.

11일에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과 재대결을 펼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그 초반 상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이번 주의 메인이벤트다.

마지막으로 12일에는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하위권 판도에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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