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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KGC 알레나, “나는 항상 준비돼 있다”
홍성욱 기자 | 2016.11.02 09:05
알레나. (C)KOVO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KGC인삼공사는 11월의 첫 날 김천 원정길에서 한국도로공사에 3-0 완승을 거뒀다. 개막 3연패 끝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선수 알레나 버그스마였다. 26득점(점유율 42%, 성공률 36%)을 몰아치며 에이스의 본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경기 후 알레나는 “행복하다. 우리 팀은 많은 준비를 했다. 승리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중이었지만 경기에 나섰다. 지난 10월 25일 현대건설과의 경기 도중 미끄러진 뒤, 왼쪽 옆구리 통증이 생겼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 뼈에 이상이 없어 3일 동안 쉬면서 경과를 지켜봤다.

통증이 남아있었지만 알레나는 경기에 나서겠다고 자청했다. 서남원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알레나는 경기 후 통증이 있냐는 질문에 “아프다. 특히 왼쪽 팔을 들 때 그렇다. 하지만 파이팅 하는 모습을 내가 먼저 보이고 싶다”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겼지만 개인적으로는 못한 경기였다”고 했다. 이유는 “후위공격이 생각처럼 잘 되지 못했고, 서브도 보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제 4경기를 치렀다. 갈 길이 멀고 책임질 부분이 많은 알레나에게 각오가 돼있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부담스러운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부담감은 준비된 자만이 느끼는 것이다. 나는 항상 준비돼 있다.”

그는 트라이아웃제도가 시행된 첫해 한국행을 희망했지만 6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 5월에 열린 두 번째 트라이아웃 때도 재수생으로 다시 나왔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드래프트가 마무리되던 순간 드레스를 입고 실망스런 표정으로 힘없이 호텔을 빠져나간 그는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에 지명 받은 사만다 미들본의 대체 선수로 어렵사리 한국행에 성공했다.

가장 뛰고 싶은 한국에 온 알레나는 자신의 몸을 아끼기보다 팀에서 원하는 롤에 충실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였다.

알레나는 “아시아 4개국에서 배구를 해봤다. 그중 한국이 가장 좋다. 내가 좋아하던 나라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동료들이 모두 좋다. 특히 한수지와 함께 배구를 하는 것이 참 즐겁다. 나를 반겨주고 자기 몫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코리안 바베큐를 좋아한다던 알레나는 최근 들어 호떡과 떡볶이도 시도하는 등 점점 음식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메운 걸 먹지 못하지만 시도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할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고, 본인은 미스 오리건으로 뽑히는 등 배경으로 주목받았던 알레나는 이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려고 한다.

현재 116점과 공격성공률 47%로 득점 부문과 오픈 공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레나는 오는 6일 서울 원정길에서 GS칼텍스전에 나선다.

알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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