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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푹 자고 싶다. 그리고 불고기를 먹으러 갈 생각이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196cm)가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후 수훈선수 인터뷰 때 한 얘기다.
러브는 이날 20점(전위 14점, 후위 4점, 블로킹 2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점유율 40.91%, 공격성공률 41.94%를 기록하며 팀 전력의 핵심임을 수치로 증명했다.
팀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자 러브의 표정도 밝았다. 물론 피곤함도 동반 됐다.
러브는 “미국에서도 5세트까지 간 경기에선 이정도 공격 시도를 한 적이 있지만 3세트 경기에서는 처음이다. 지금이 배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 2경기만 치르면 벌써 1라운드가 끝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타비 러브는 “박미희 감독님은 처음 만나는 여성 지도자다. 선수 출신이라 세밀한 지도와 더불어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실 때는 엄마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 동안 시간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체력 훈련이 필요하다. 하루만 쉬고, GS칼텍스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단, 러브는 이틀을 쉬어줄 생각이다”라며 배려했다. 공격비중이 높은 러브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러브에게 이틀 간 어떻게 지낼 건지 물었더니 “우선 잠을 푹 자고 싶다”라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대답했다. 이어 “불고기를 먹고, 곤지암 화담숲에 가려고 한다. 가을날이 정말 좋다”라고 말을 이었다.
러브와 종일 함께하고 있는 김민주 통역도 “러브가 불고기를 무척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불고기가 러브에게는 한국 생활의 낙인 셈.
러브는 코보컵과 시즌 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한국 배구의 인상에 대해 “한국리그는 수비조직력이 팀마다 잘 갖춰진 것 같다. 아무리 공격을 해도 막아낸다. 우리 팀 수비도 그렇지만 모든 팀이 그런 것 같다. 정확하게 때리지 않으면 득점이 안된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좋아진 만큼, 더 정확한 공격으로 임하겠다는 각오였다.
흥국생명의 장점에 대해선 “어떤 포지션 상황에서도 득점을 해주는 선수가 있다”면서 레프트 이재영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타비 러브는 V-리그 여자부 최장신이다. 그를 막을 확실한 대안을 가진 팀이 없어 보인다. 190cm 장신 센터 둘을 보유한 현대건설도 러브를 막아내지 못했다.
정확한 리시브가 올라올 때 러브의 고공 강타는 상대 블로킹 위에서 떨어진다. 2단볼 처리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러브는 현재 72득점으로 득점 부분 1위다. 아직 3경기를 치른 팀이 흥국생명밖에 없지만 리그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장신 공격수라는 점에서 존재가치는 시즌을 치를수록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생명의 보물이 된 타비 러브. 그의 활약이 30일 GS칼텍스전과 11월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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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브.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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