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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혁신’ KGC인삼공사 vs ‘더 높은 목표’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6.10.16 09:28
인삼공사 한수지(왼쪽)와 흥국생명 이재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지난 3일 청주에서 막을 내린 코보컵에서 가장 주목받은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며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팀의 키플레이어인 김해란이 1세트 중반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신임 서남원 감독 부임 이후 내부혁신을 통해 전력상승을 이뤄낸 사례였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인삼공사는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선택한 사만다 미들본이 임신을 하면서 한국을 떠났고, 대체선수로 알레나를 선택했다.

입국 초기 연습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알레나는 2년 연속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낸 의지를 코보컵에서 트리플 크라운으로 발산시켰다.

1순위가 아닌 7순위 외국인선수를 뽑은 셈이었지만 인삼공사는 기대 이상으로 단단한 팀이 됐다.

주전 레프트였던 백목화와 이연주가 팀을 떠나게 됐지만 이는 국내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으로 리뉴얼했다. 세터였던 한수지가 라이트 혹은 센터로 이동해 공격력을 과시했고, 센터 장영은은 레프트로 변신했다. 이제는 어떤 선수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됐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민경을 영입했다. 오늘 지면경의 활약 또한 주목거리다.

한 가지 변수는 리베로 김해란의 출전여부다. 3일 코보컵 결승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현재 재활중에 있어 1라운드 중반은 돼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삼공사는 김해란이 나서지 못할 때까지 박상미가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흥국생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시즌을 출발하고 있다. 박미희 감독이 미디어데이 때 밝힌 것처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바라보겠다는 것.

실제로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의 부상으로 시즌 후반 라운드와 플레이오프에서 힘든 운영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장신의 타비 러브를 영입했기에 높이와 파워 면에서 기대감이 든다.

흥국생명은 센터 김수지가 중앙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레프트 이재영이 더욱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주예나가 빠진 리베로 자리는 이전처럼 한지현과 김혜선이 번갈아 서고 있다.

문제는 센터 김나희의 활용 여부다. 블로킹 높이는 다소 낮지만 배구 센스와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돼 왔다. 하지만 지난 해 플레이오프부터 붙박이가 아닌 교체 출전으로 분위기가 바뀐 부분이 있다. 결국 김나희의 극대화 여부도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코보컵에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에 1-3으로 패한 이후 수석코치가 바뀌며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전상훈 코치의 자리에는 KGC인삼공사에서 코치로 있었던 김태종 수석코치가 부임해 박미희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시즌 출발점이다. 지난 시즌에도 두 팀의 1차전은 143분 혈투 속에 진행된 바 있다.

끈끈한 인삼공사와 달라진 흥국생명의 경기가 어떻게 코트에서 펼쳐질지 V-리그 여자부 두 번째 경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는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지만 2시에 열리는 남자부 경기가 길어질 경우 유동적일 수도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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