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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한국과 일본 경기. (C) FIVB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일본의 텃세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진출한다. 한국은 브라질(3), 러시아(4), 일본(5), 아르헨티나(12), 카메룬(21)과 A조에 묶였다.
1976년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철처한 훈련과 정확한 상대 분석을 통해 리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감독은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6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 3주차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3주차에는 리우에서 맞붙는 일본과 러시아의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 그러나 개최국인 일본은 이 감독에게 아이디카드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
통상적으로 국가별 코칭스태프 아이디카드 발급은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진행한다. 다만 월드 그랑프리의 경우 투어 대회인 만큼 아이디카드 발급은 개별 개최국에서 담당한다.
일본에서 이 감독의 아이디카드 발급을 거부한 것은 달갑지 않은 손님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달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완파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예선 첫 번째 상대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은 3차전을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데다 26일 열리는 러시아전은 미리 보는 올림픽 조별예선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 대표팀 감독 앞에서 최상의 전력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이디카드 발급을 거부당한 이 감독은 “이해가 안된다. 상대국이지만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보러 간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아이디카드는 발급해준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실제로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때도 중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분석관이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전력을 분석했다.
이번 출장을 계획한 김용민 대한배구협회 차장은 “일본배구협회와 전화 통화를 했다. 티켓은 구매해야 한다고 하고, 비디오 촬영은 상황을 봐서 자리를 주겠다고 한다. 국제 관례상 대표팀 감독이 온다고 하면 기본적인 예우는 해준다. 괘씸하고 당혹스럽다. 전쟁하겠다는 거다”고 말했다.
사실 일본의 텃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홈 어드밴티지를 활용했다. 일본은 모든 경기를 오후 7시에 맞춰 놓았으나, 한국을 비롯한 다른 참가국의 일정은 들쭉날쭉했다.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홈 텃세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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