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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와 루첸카. (C)대한농구협회 |
[스포츠타임스=낭트(프랑스), 홍성욱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여자농구 대표팀의 도전이 프랑스 낭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14일 나이지리와의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69-70으로 역전패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강아정의 3점슛을 앞세워 앞서갔지만 3쿼터 43-43 동점을 허용한 이후 접전으로 양상이 전개됐습니다.
강아정과 강이슬의 3점포에 이어 이승아의 3점포까지 더해지면서 4쿼터 7분을 남기고 62-53으로 앞설 때 까지만 해도 8강 토너먼트가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상대의 거센 추격에 아쉽게도 통한의 1점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경기에선 이겼지만 스코어는 진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쉬움을 털어내야 할 때입니다. 바로 15일 벨라루스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24시간 만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하루를 통째로 쉰 벨라루스에 비해 체력적으로 불리한 게 사실입니다. 더구나 벨라루스는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는 유럽의 강호입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허탈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막내인 박지수는 이미 코트에서부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수단은 숙소로 이동한 뒤 휴식을 가졌습니다.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다음 경기인 스페인과 중국전을 보면서 분석을 마친 뒤, 숙소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상대할 팀입니다.
위성우 감독은 저녁식사 후 현지시간 오후 8시에 미팅을 소집했습니다.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잘한 선수도 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미팅이었습니다. 모든 경기를 모든 선수가 잘 할 수는 없는 사실입니다.
선수들은 미팅 후 가볍게 산책도 하면서 표정이 조금씩 풀렸습니다. 분명 아쉬움은 남지만 벨라루스전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앞만 보고 다시 달릴 때입니다.
벨라루스는 세계랭킹 10위인 유럽의 강호입니다. 센터 옐레나 루첸카(195cm)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팀입니다. 아나스타시야 베라메옌카(192cm) 역시 골밑 장악 능력이 뛰어납니다. 트윈타워가 나올 경우 박지수(195cm)와 양지희(184cm)로 맞붙기에는 높이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헬프디펜스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포워드인 마리아 파포바(189cm)는 벨라루스에서 유일하게 3점슛 능력이 좋아 경계 대상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귀화한 가드 린제이 하딩(173cm)의 경기 조율 능력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나이지리아가 앞선의 빠른 가드 2명을 활용한 플레이를 한다면 벨라루스는 신장을 앞세워 인사이드 위주의 플레이를 펼칩니다.
한국이 벨라루스를 이기려면 3점슛도 중요하지만 미들레인지에서 확실한 슛성공이 필요합니다. 속공이나 인사이드 투입에 의한 골밑슛은 당연한 것이고, 페인트존을 벗어난 곳에서 양지희와 곽주영, 그리고 박지수까지 중거리포가 들어가야 벨라루스의 장신 센터들이 밖으로 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전날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이들 세 선수의 경기 전 슛은 백발백중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슛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은 회복이 더디겠지만 경기 감각과 코트적응 면에서는 어제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경기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얼마나 대등한 수치를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39-42로 리바운드 열세를 보였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앞선 벨라루스전에서 32-40으로 열세였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공격기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하나, 슛 성공률이 승패의 잣대가 될 것입니다. 벨라루스는 나이지리아전에서 2점슛 60.9%(25/41)와 3점슛 25%(5/20)를 보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는 2점슛 47.9%(23/48)와 3점슛 14.2%(2/14)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2점슛 33.3%(11/33)와 3점슛 42.4%(14/33)로 3점슛 성공률이 더 높았습니다. 오늘 벨라루스전에서 3점슛 성공률을 유지하면서 2점슛 성공률을 보완한다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유리하지 않게 돌아가고 있지만 공은 둥글다는 진리와,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상기하며 오늘 일전을 치러야 할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입니다.
위성우 감독이 벨라루스전은 '인해전술'이라고 밝혔듯이 오늘은 가용인원을 늘려 체력안배도 해주고, 선수들이 투혼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낭트는 현재 오전 9시입니다. 대표팀이 현지에 도착한 이후 가장 맑은 날입니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 30분(한국시간 저녁 7시 30분)에 치러지는 벨라루스전이 후회 없는 경기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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