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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낭트①] 대표팀, 진천 떠나 23시간 만에 낭트 숙소에 짐 풀어
홍성욱 기자 | 2016.06.11 06:41
낭트에 내린 대표팀 선수들이 짐을 차로 옮기고 있다. (C)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낭트(프랑스), 홍성욱 기자]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리우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치르기 위해 드디어 격전지인 프랑스 낭트에 도착했습니다.

대표팀은 10일 오전 4시 달콤한 새벽잠에서 깨 꾸려놓은 짐을 다시 점검했습니다. 혹시라도 빼먹은 것이 있는지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충청북도 진천 선수촌을 떠난 건 오전 5시. 다시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한 선수들은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대한민국농구협회와 한국여자농구연맹 관계자들이 나와 격려금을 전달하며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많은 취재진이 플래시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격려까지 받은 대표팀은 곧바로 출국심사대를 통과해 9시 20분에 출발하는 에어프랑스 267편에 탑승했습니다. 곡절도 있었습니다. 새로 합류한 고아라 선수의 이름이 잘못 표기돼 수정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12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 동안 선수들은 잠을 청하기도 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담아온 영화나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랬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비상구 좌석에 배정돼 그나마 다리라도 좀더 펴며 갈 수 있었습니다.

막내 박지수(195cm)가 좁은 기내를 걸어 다니자 프랑스인들도 한참을 바라보며 큰 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낭트에 도착한 대포팀 선수들이 짐을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옆에 벨라루스 선수들도 보인다. (C)홍성욱 기자

이윽고 비행기는 유럽의 관문인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2시가 조금 넘었고, 한국 시간은 오후 9시를 지나는 시점이었습니다.

선수단은 청소년대표 시절 슬로바키아에서 경기를 치렀거나, 2014년 세계선수권이 열린 체코를 방문한 경험이 더러 있었지만 파리는 모두가 초행길이었습니다. 에펠탑과 샹제리제 거리가 궁금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청사를 이동한 대표팀은 3시간 동안 대기시간이 있었지만 삼삼오오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낭트로 가기 위한 비행기는 30분이 연착돼 출발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를 벨라루스 선수들도 함께 탑승했습니다. 큰 키와 덩치에 짐짓 놀랐지만 그래도 위축되지 않은 태극낭자들이었습니다.

대표팀은 현지시간 오후 7시 낭트 아틀란티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시간은 새벽 2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수하물 일부가 도착하지 않아 공항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나머지 짐을 지원스태프들이 찾기로 결정하면서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선수들은 긴 비행에 지친 표정이었지만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시차적응을 위한 방법도 논의했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최고참 임영희와 막내 박지수가 룸메이트를 이뤘고, 양지희는 김단비와, 곽주영은 이승아와 짝을 이뤘습니다. 고아라는 강이슬과 한 방을 쓰게 됐고, 이은혜와 박혜진이 룸메이트로 정해졌습니다. 강아정은 동기인 배혜윤과 이번에도 같은 방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12개국 가운데 무려 6개 팀이 숙소로 사용하는 웨스토텔에 도착해 방키를 받아든 선수들은 진천 선수촌을 떠난지 무려 23시간 만에 편한 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됐습니다.

대표팀은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으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합니다.

긴 비행 끝에 숙소로 가는 버스에 오른 대표팀 선수들. (C)홍성욱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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