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트라이아웃에 나선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DB |
[스포츠타임스=애너하임(미국), 홍성욱 기자] ‘선택’을 하루 앞두고 6개 구단의 제각각 셈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트라이아웃 이틀째인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아메리칸스포츠센터에선 선수들의 플레이가 계속 이어졌다. 6개 구단은 전날 오전 오후 경기를 면밀히 살펴보며 여러 차례 미팅을 갖는 등 팀 상황에 따른 선수 선별을 대략적으로 마친 상태다. 다만 지난해도 첫 날과 둘째 날 다른 모습을 보인 선수가 있어 오늘은 이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결정을 하루 앞둔 6개 구단의 점검 방향과 현재 상황을 정리했다.
▲ 에밀리 하통 선택한 현대건설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은 여유롭다. 에밀리 하통으로 결정을 끝냈다. 이미 한국서 계약까지 마쳤다.
KOVO는 지난 시즌 뛴 외국인선수에 대해 우선지명권을 행사할 시 드래프트 행사장에는 의무 참석토록 했지만 6개 구단은 사전 회의를 통해 이미 한국에서 계약을 끝낸 경우는 굳이 참석치 않아도 이해해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부상 등으로 일시 교체 등 만일의 사태가 있을 수도 있기에 트라이아웃 영상을 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른 구단이 선택할 선수들을 분석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나머지 5개 구단에 비해 여유 있게 트라이아웃을 지켜보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 IBK기업은행 ‘큰 선수’와 ‘센스 있는 선수’ 놓고 저울질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고민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 120개 구슬 가운데 기업은행은 14개(11.6%) 뿐이다. 가장 아래인 5순위가 될 가능성까지 감안해 여러 선수를 체크해야 한다.
이 감독은 “키가 큰 선수와 작더라도 센스 있는 선수를 동시에 보고 있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을 보유하고 있어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도 찾고 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캐나다 국가대표인 타비 러브(라이트·196cm)지만 현재로선 그림의 떡이다. 파워가 좋은 메디슨 킹던(레프트·185cm)과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사만타 미들본(센터, 라이트·188cm)도 점검 대상이다.
▲ 타비 러브와 알렉사 그레이에 관심 보인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나머지 팀들도 부상으로 돌발악재가 있었지만 흥국생명은 선수 교체가 이뤄지며 어려운 행보를 이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박미희 감독은 선수 실력과 더불어 면담에도 공을 드릴 작정이다. 선수의 마인드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오늘부터 두 그룹으로 면담이 예정됐지만 세 그룹으로 늘려 세분화 시킨 것은 박 감독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다.
흥국생명 역시 다른 팀처럼 라이트 타비 러브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어 알렉사 그레이(레프트·187cm)를 차선책으로 생각한다. 캐나다 출신인 알렉사 그레이는 신장은 크지 않지만 여러 면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5월에 결혼이 예정돼 있다.
![]() |
| 타미 러브가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DB |
▲ 라이트와 센터까지 분석에 분주한 GS칼텍스
GS칼텍스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온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에 뛰던 캣 벨이 다시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다시 뽑을 생각은 없다. 자유계약선수(FA)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라이트 포지션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1순위지만 센터 역할을 겸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함께 찾고 있다.
1순위는 물론 타비 러브고, 알렉사 그레이에 이어 레프트 달리 산타나(185cm)와 메디슨 킹던도 후보그룹에 포함돼 있다. GS칼텍스는 이선구 감독이 여러 상황에 대비해 나머지 선수들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키 뿐만 아니라 손을 뻗은 상태에서의 키와 손바닥 크기까지 감안하는 등 상황에 따른 최선의 판단을 하겠다는 계산이다.
▲ 시크라와 새 외국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레즐리 시크라를 다시 뽑을 생각이 강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다만 아직 확정지은 건 아닌 상태. 김종민 감독과 이광득 수석코치가 트라이아웃에 출전한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고민은 많다. 시크라를 뽑지 않으면 다른 팀에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시크라보다 좀더 나은 선수를 찾더라도 그 선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변수다. 결국 이런 저런 판단보다 시크라를 생각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김종민 감독은 29일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 1순위 확률 25%에 고민하는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확률이 가장 높다. 그러나 구슬수가 30개로 전체의 25%밖에 되지 않는다. 뒤집어 말한다면 1순위를 뽑지 못할 확률이 75%다.
서남원 감독은 1순위가 된다면 지체 없이 타비 러브를 고를 생각이다. 2순위로 밀릴 경우 알렉사 그레이를 생각하고 있다.
감각적인 공격을 펼치는 메디슨 킹던도 구상 속에 있지만 앞선 2명 가운데 한 명이 선택되길 바라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