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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왕국’ 오리온, 희생이 만들어낸 값진 우승
김가을 기자 | 2016.03.30 07:06
오리온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C) KBL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선수 왕국’ 오리온이 값진 우승을 만들어냈다.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6차전에서 120-86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오리온은 2002-2003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는 오리온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을 제외한 9개 구단 사령탑 모두가 오리온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가장 큰 이유는 탄탄한 선수층이었다. 오리온은 허일영과 최진수, 문태종 등 ‘포워드 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실력 좋은 선수가 많았다. 오히려 선발 명단을 어떻게 꾸리느냐를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1월 군에서 돌아온 최진수는 “선수는 많은 시간 뛰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고민 많았다”고 털어놨다. 최진수는 입대 전이던 2013-2014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22분 53초를 뛰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2분 12초를 책임지는 데 그쳤다.

포워드 허일영과 김도수, 가드 김강선과 한호빈 등도 지난 시즌보다 출전 시간이 줄었다. 선택의 순간 선수들이 한 발 물러서는 희생을 결정했다. 내가 빛나는 것보다 우승이 먼저라는 마음이었다.

최진수는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다들 필요한 순간 코트에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하면 된다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허일영 역시 "얼마나 뛰는지도 중요하지만 우승이 더 중요하다. 경기에 나가서 내 역할만 제대로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희생을 잘 알고 있었다. 추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코트와 벤치에서 제 역할을 잘해준다. 주장 (김)도수는 벤치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김)동욱이는 코트에서 활약을 펼친다. 덕분에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오리온은 29일 열린 6차전에서 한마음으로 우승을 염원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오리온은 120-86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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