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일전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던 이대호가 21일 우승청부사로 미국과의 결승전에 나선다.
한국이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던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이대호는 과외선생으로 나섰다.
경기 전부터 이대호는 상대 투수들과의 경험담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실제로 준결승전에 나선 일본 투수 4명(오타니, 노리모토, 마츠이, 마스이)은 모두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이대호는 이들과 3년 동안 만나왔다. 장단점 분석이 따로 필요없다. 이 내용을 한국 동료들에게 전달한 것.
일본 미디어 히가시스포츠웹은 “이대호는 결승타 말고도 한국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직구 조준에 이어 3구내 공략 포인트를 잡아 한국 타선이 1안타에 눌렸지만 8회부터 나온 나머지 세 투수 공략법에 대해선 이대호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맞아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한국팀 미팅 때도 이대호는 자신이 체감한 일본 투수진의 약점을 자세히 지도했다. 그 결과는 9회 맹공으로 연결됐다.
이제는 미국이다. 마지막 상대다. B그룹 예선 때 2-3으로 패했던 상대다. 연장 승부치기 때 2루심의 도루 판정은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역시 심판의 견제가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승리와 함께 우승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한국 선수단이다.
그 중심에는 이대호가 있다. 2015 재팬시리즈 MVP에 빛나는 이대호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미국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이대호는 입버릇처럼 “대한민국이 부르면 간다”고 늘 말해왔다.
그런 이대호가 2015시즌을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우승으로 마치는 건 큰 의미다. 이제는 시즌의 종착역이다. 한국 타선의 정신적 지주이자 4번 타자인 이대호의 활약에 주목할 시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C)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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