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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경험한 송희채, “냉정함을 찾았다”
김다현 | 2015.09.03 06:51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나 혼자 들떠있었다. 냉정함을 찾는 게 중요했다.”

올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송희채(OK저축은행)의 말이다.

팀에서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하며 OK저축은행을 창단 2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송희채는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송희채는 “대표팀에 뽑혔다는 얘기를 듣고 설렜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리그 예선과 아시아 남자배구 선수권에 나섰다.

하지만 부푼 기대와는 달리 대표팀 생활은 낯설고 어려웠다. 송희채는 “선수촌에 들어가 훈련을 하다 보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못했다. 마음속으로 억울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의욕이 앞서 욕심을 내다보니 오히려 금방 지쳤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내가 무엇을 왜 못했는지 생각했다. 영상을 보니 별거 아닌 것에 나 혼자 신나서 들뜬 모습이 한심했다. 냉정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송희채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표팀 형들을 보니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코트에서는 공수 밸런스를 맞추려고 집중하는 것 같았다. 막내인 만큼 훈련 때 더 밝게 하고, 경기할 때는 수비와 공격 모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사실 송희채에게는 이와 비슷한 시기가 있었다. 바로 프로 데뷔 때다. 그는 “생각해보니 프로 입단 때도 비슷했던 것 같다. 첫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기대가 크니 급해지고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들뜬 마음에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었다. 마음이 급하니까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고 헤맸다. 아직도 채우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조금은 정신 차리고 나아진 것 같다. 이제는 팀 색에 맞춰 내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한층 성숙해진 송희채의 모습에 김세진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송)희채가 대표팀에 다녀오더니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진 것 같다. 다음 시즌 희채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희채가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뭔지 명확히 알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서브 리시브 등 희채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서 나만의 스타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송희채는 “대표팀에서 형들에게 보고 배운 게 많다. 외국인 선수와 부딪치면서 느낀점도 있다. 좀 더 섬세하면서도 촘촘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도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새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송희채가 다가오는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송희채, OK저축은행]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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