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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샷과 퍼트' 이경훈, 발스파챔피언십 공동 9위로 마쳐
홍성욱 기자 | 2024.03.25 16:41
이경훈의 아이언 샷.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10위 이내 진입이다. 18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컷 탈락의 아쉬움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페덱스컵 랭킹도 90위에서 72위로 상승했다.

그동안 100위 밖으로 처져 애를 태웠던 티샷 정확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그린 플레이도 향상돼 마스터스 출전권을 놓고 남은 2개 대회에서 승부를 걸어볼 여지를 남겼다.

15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우승 경쟁도 뛰어들 기회가 있었지만 '뱀 구덩이'로 불리는 난도 높은 16∼18번 홀에서 2타를 잃은 건 아쉬웠다.

김성현도 2언더파 69타를 쳤지만 3라운드에서 4오버파의 부담 탓에 공동 61위(2오버파 286타)에 그쳤다.

피터 맬너티(미국)는 9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맬너티는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캐머런 영(미국)을 2타차로 따돌렸다.

맬너티는 2015년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맬너티는 18번 홀에서 한 뼘 우승 퍼트를 앞두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아들을 안고 우승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감정이 복받쳐 울먹였다.

맬너티는 "인생은 정말 힘들다. 지난 9년 동안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놓고 "아내는 모든 과정에서 절대적인 버팀목이었다"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는 딱 세 번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마스터스는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던 맬너티는 이번 우승으로 받는 상금 151만 2천 달러 못지않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반겼다.

그는 "어릴 때부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맬너티는 올해 LIV 골프와 합병 협상 등 현안이 많은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를 맡아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이를 극복해 이번 우승이 더 뜻깊었다.

그는 이 대회 직전에 정책 이사회의 일원으로 바하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루마얀 알야시르 총재를 만나느라고 연습 라운드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특히 출전 자격이 없는 특급 지정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받아 나섰다가 정책 이사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도 잠재웠다. 그의 페덱스컵 랭킹도 77위에서 16위로 수직 상승했다.

맬너티는 영과 공동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파3) 버디로 1타차 선두로 나선 뒤 18번 홀(파4) 영의 보기로 편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공동선두였던 16번 홀에서는 그린 주변 깊은 러프에 볼이 빠졌지만, 스프링클러 헤드가 스윙에 걸린다는 이유로 구제받아 프린지에 볼을 드롭하고 치는 행운을 누렸다.

파세이브가 장담이 안 되는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칠 수도 있었던 맬너티는 룰을 잘 활용한 덕분에 16번 홀에서 파를 지킬 수 있었다.

2002년 신인왕에 올랐던 영은 맬너티의 행운과 달리 18번 홀 3퍼트 보기 실수로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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