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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4년 연속 통합우승 가능해졌다...토미 감독 "새로운 역사 준비하겠다"
홍성욱 기자 | 2024.03.17 03:43
대한항공 선수들. (C)KOVO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3시즌 동안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세 번째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는 순간, 틸리카이넨 감독은 코트 위가 아닌 숙소에 있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다른 팀이 우리의 1위를 결정하는 경기를 보는 것은 스트레스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한항공과 1위 다툼을 벌이던 우리카드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인 삼성화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미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대한항공은 선수단에 '휴가'를 줬고, 틸리카이넨 감독은 숙소에서 TV로 우리카드-삼성화재의 경기를 지켜봤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승점 70·23승 13패)를 잡으면서, 대한항공(승점 71·23승 13패)이 1점 차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2021-2022시즌 대한항공 조종간을 잡은 틸리카이넨 감독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의 고공비행을 지휘했다.

가장 큰 고비가 이번 시즌이었다.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남의 손'에서 결정되는 건, 틸리카이넨 감독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그만큼 열매도 달콤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과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축하 인사도 전한다"며 "이기고 지는 것은 ㎜ 차이와 같다"며 "다른 팀이 우리의 1위를 결정하는 경기를 보는 것은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우리의 첫 번째 스텝은 완료했다"고 말했다.

기적처럼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구단의 4년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자신의 3년 연속 통합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목표를 달성하면,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핀란드 출신의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의 절정을 맞고 있다. 그는 "한국 생활이 정말 좋다. 인천은 제2의 고향"이라고 여러 차례 말할 정도로, 한국 생활에도 만족하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 왕조'를 열면서, 외국인 사령탑에 의문 부호를 달았던 배구 팬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편견 없이 선수들을 바라본다. 선수들과 거리도 '적절하게' 유지한다.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는 1985년생으로 틸리카이넨 감독보다 두 살 많다.

코트 위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배구 선배' 한선수, 유광우에게 귀찮을 정도로 잔소리를 하지만, 코트 밖에서는 수평적인 관례를 유지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문화를 바꿔놨고, 대한항공은 '최강팀'의 위용을 이번 시즌에도 과시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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