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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다지는’ 한국도로공사 vs ‘불안한 3위’ GS칼텍스
홍성욱 기자 | 2024.02.14 12:40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왼쪽)와 GS칼텍스 실바. (C)KOVO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4일 오후 7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9승 19패 승점 28점으로 6위고, 원정팀 GS칼텍스는 16승 11패 승점 45점으로 3위다.

여자배구는 현재 선두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있다. 여기에 3위 싸움도 뜨겁다. GS칼텍스가 3위를 지키고 있지만 불안한 상황. 4위 정관장(14승 14패 승점 44)이 승점 1점 차로 압박하고 있고, 5위 IBK기업은행도 승점 39점이라 3위와 6점 차다. 아직은 추격권이다.

GS칼텍스는 최근 3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일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했고, 6일에는 페퍼저축은행에 1세트와 2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가장 최근인 9일 현대건설전에서는 1세트를 접전 끝에 따낸 이후 2세트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최근 GS칼텍스는 에이스 실바의 공격력이 주춤하다. 범실도 늘었다. 실바의 힘이 떨어진 측면도 있고, 토스의 높이와 구질도 원인이다.

여기에 아웃사이히터 쪽에서의 득점 지원도 좋았을 때와는 구분이 된다. GS는 강소휘와 더불어 유서연이 힘을 낼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스타일이지만 최근 4번 자리에서 아웃사이드히터의 득점 지원이 조금 떨어졌다. 가뜩이나 중원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윙스파이커의 공격력이 흔들린 점은 우려스럽다. 3위를 잘 유지하는 상황에서 내적 반등이 필요한 GS칼텍스다.

다른 팀들이 경기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조금 힘이 떨어진 건 아시아쿼터 선수의 활약과도 직결된다.

현대건설 위파위, 흥국생명 레이나, 정관장 메가, IBK 폰푼 등 봄배구 후보 팀들은 아시아쿼터 선수의 확실한 활약 속에 주전 한 자리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마이너스다.

뒤를 받쳐줄 아웃사이드히터 한 명이 있다는 큰 힘이 됐겠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시즌 중후반까지는 강소휘-유서연-최은지로 잘 버텨왔지만 지금은 조금 버거워졌다. 이 상황을 잘 이겨내야 하는 GS칼텍스다.

또한 GS칼텍스는 중원의 구성이 일정치 않다. 한수지-정대영의 노련한 라인으로 나서다가 오세연의 출전 빈도가 늘기도 했고, 권민지를 미들블로커로 내세우기도 했다. 문지윤도 미들블로커로 나선다.

여러 선수가 코트를 밟는 장점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내적인 조직력을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봄배구를 준비하는 GS칼텍스는 주전 베스트7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한 상태다.

특히 김지원 세터와 이윤신 세터가 번갈아 나서는 세터 포지션 또한 경기력 유지가 필요하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김지원 세터가 집중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최근 안혜진 세터가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나서는 점 또한 체크포인트다.

홈팀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마무리를 잘하려 한다. 디펜딩챔피언이지만 팀의 색깔을 바꾸는 시즌인 만큼 이번 시즌은 경기력과 내실을 다지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타점 높은 공격력을 앞세운다. 여기에 타나차가 공격에서 뒤를 받친다. 배유나의 중앙 득점이 조금 덜 보이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

중원의 김세빈은 도로공사에게 큰 힘이다.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가 체크포인트다.

도로공사의 골격은 임명옥 리베로와 아포짓스파이커 문정원이다. 두 선수의 리시브와 수비가 팀 컬러를 바꿔놓고 있다. 이윤정 세터가 조율하고, 윙스파이커 이예림, 전새얀, 이예은이 힘을 보탠다.

오늘 경기는 순위 싸움 측면에선 GS칼텍스에게 부담스러운 경기다.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경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부담 보다는 경기력을 다지려 한다. 시즌 직후 봄 배구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지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2024 AVC(아시아배구연맹) 클럽챔피언십에 나서기 때문이다.

아시아 유수의 클럽들이 이 대회에 나선다. 일본, 중국, 태국은 물론이고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실력 또한 상당하다.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하위권으로 쳐진 한국도로공사지만 아시아클럽챔피언십 출전은 큰 동기부여이자, 경험치를 쌓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득이 될 전망이다. 실전으로 해외에서 클럽대항전에 나선다는 건 젊은 선수들에게 모티브를 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도로공사는 잔여시즌 베스트7을 가동하되, 클럽챔피언십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코트 경험도 부분적으로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선두와 3위 싸움을 하는 팀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될 수 있다. 오늘 경기도 그런 측면이다. 한 쪽은 부담이 덜하고, 한 쪽은 부담이 큰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GS칼텍스가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3-2 GS의 승리였고, 3라운드는 GS칼텍스가 3-1로 이겼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4라운드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3-1로 설욕한 바 있다. 당시 GS칼텍스는 긴 김천 원정길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올라간 기억이 있다. 승점 분포에서는 7-5로 GS칼텍스가 근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어떨까. GS칼텍스의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코트에서 평정심을 펼쳐 보일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높이, 배유나의 기술, 타나차의 빠른 스윙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승산이 있다.

오후 7시 김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3위 싸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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