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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2년 연속 슈퍼볼 우승...MVP 마홈스
강종훈 기자 | 2024.02.12 20:21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패트릭 마홈스 [AP=연합뉴스]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년 연속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에도 슈퍼볼 정상을 차지했던 캔자스시티는 통산 4번째 우승을 19년 만의 '연속 우승'으로 장식했다. 슈퍼볼 연속 우승이 나온 건 2004∼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처음이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 가운데 4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그중 3번 우승해 명실상부한 왕조를 건설했다. 또한 4년 전 대회인 2020년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에 31-2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번에도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잡고 상대에 악몽을 선사했다.

캔자스시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패스로 333야드, 직접 발로 66야드를 달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3쿼터 초반에는 한 차례 인터셉션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두 번의 터치다운 패스로 이름값을 했다.

이번이 세 번째 슈퍼볼 우승인 마홈스는 모두 MVP 트로피를 품어 슈퍼볼 7회 우승(MVP 5회)에 빛나는 전설 톰 브래디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2쿼터까지 앞서갔던 샌프란시스코는 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슈퍼볼 우승은 1995년이다.

19-19로 정규 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운명은 연장전에 갈렸다. 슈퍼볼 연장전은 15분의 제한 시간이 있지만,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아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한다.

먼저 공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필드골로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반격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위기 때마다 직접 공을 들고 뛰는 과감한 작전으로 상대 진영에 조금씩 접근했다. 결국 마홈스는 와이드 리시버 미콜 하드먼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전달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쿼터 양 팀은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서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창'과 '방패' 가운데 오로지 방패만 위력을 발휘했다. 0의 행진을 깬 건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3-0으로 앞서가는 필드골에 성공하며 먼저 점수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 신인 제이크 무디는 55야드짜리 필드골에 성공해 슈퍼볼 역사상 최장 거리 필드골 기록을 수립했다.

거듭해서 몰아붙이던 샌프란시스코는 2쿼터 4분 23초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트릭 플레이로 첫 터치다운까지 성공했다.

쿼터백 브록 퍼디는 수비가 가득 들어찬 곳에 전진 패스하는 대신 왼쪽 옆에 있던 와이드리시버 자완 제닝스에게 횡패스 했다.

제닝스는 그대로 상대 진영을 침투하던 러닝백 크리스천 맥카프리에게 마치 쿼터백처럼 정확하게 패스했고, 맥카프리는 21야드를 뚫고 전진해 터치다운 했다. 곧이어 무디가 보너스 킥까지 가볍게 성공해 점수를 10-0까지 벌렸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디펜딩챔피언 캔자스시티는 2쿼터 종료 직전 필드골로 3점을 만회한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하프타임 쇼에서 13분 동안 팝스타 어셔의 공연이 펼쳐진 뒤, 3쿼터부터 캔자스시티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캔자스시티는 해리슨 벗커가 57야드짜리 필드골에 성공해 앞서 2쿼터 무디가 수립한 슈퍼볼 역대 최장 거리 필드골 기록을 곧바로 갈아치웠다. 

그리고 3쿼터 종료 2분 28초를 남기고는 샌프란시스코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상대 진영 깊숙하게 공을 차 공격권을 상대에 넘겨주기 위한 캔자스시티의 펀트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턴오버를 저지른 것이다.

상대 진영 코앞에서 공격권을 찾아온 캔자스시티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패스를 와이드리시버 마르케스 발데스-스캔틀링이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벗커가 보너스 킥까지 성공하면서, 캔자스시티는 13-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는 4쿼터 첫 공격 시도에서도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자 '모 아니면 도'로 나왔다.

마지막 공격 기회인 4번째 공격 시도에는 보통 거리가 가까우면 필드골을 노리고, 거리가 멀면 상대 진영 깊숙하게 공을 차서 안전하게 공격권을 넘긴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는 강공을 뜻하는 '고 포 잇'을 선택했고, 10야드 전진에 성공해 극적으로 터치다운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퍼디 패스로 제닝스가 터치다운에 성공, 16-13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무디가 보너스킥을 넣지 못하면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5분 46초를 남기고 캔자스시티가 필드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16-16, 동점이 됐다.

두 팀은 경기 종료 직전 필드골을 한 차례씩 주고받아 19-19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마홈스의 마법이 필드를 지배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먼저 필드골을 내줘 19-22로 끌려가던 캔자스시티는 공격권을 빼앗기면 상대에 우승 반지를 넘겨줄 위기에 몰렸다. 강한 어깨뿐만 아니라 빠른 발까지 갖춘 마홈스는 직접 공을 들고 뛰는 모험 수를 강행했다.

특히 연장 종료 6분 5초를 남겨놓고 감행한 4번째 공격 시도에서 슬라이딩으로 8야드를 전진해 분위기를 캔자스시티 쪽으로 돌렸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도 경기 막판 덤프트럭을 연상시키는 돌진으로 상대 골문에 한 발짝 다가섰다.

결국 마홈스는 하드먼에게 정확하게 전달한 터치다운 패스로 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겼다.

캔자스시티가 2년 연속 미소 짓는 순간이었다.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치프스(붉은 유니폼) [USA TODAY=연합뉴스]
캔자스시티 승리에 기뻐하는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 3번째) [로이터=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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