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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 높이’ 한국도로공사 vs ‘윌로우 첫 선’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24.01.30 08:02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왼쪽)와 흥국생명 윌로우. (C)KOVO

다시 배구가 시작된다. 2023-2024 V-리그가 5라운드로 접어든다. 첫 경기는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이 다시 한 번 출발점에 섰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8승 16패 승점 25점으로 6위다. 남은 12경기에서 엄청난 스퍼트 능력을 보인다면 봄배구가 가능하겠지만 무리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에 비해 짜임새가 살아나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순위를 떠나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펼쳐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도로공사는 시즌 직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24 AVC(아시아배구연맹) 클럽챔피언십에도 출전하게 된다. 한국 여자배구 클럽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지금부터 완성도 높은 배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18승 6패 승점 50점으로 2위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58)과는 8점 차고, 3위 GS칼텍스(승점 43)와는 7점 차다. 선두를 노리는 동시에 3위를 견제하는 것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특히 오늘은 대체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이 첫 선을 보이는 날이다.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펼칠 것인지 궁금하다.

윌로우의 V-리그 첫 경기를 살펴보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최종 순위, 그리고 봄배구 상황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수 있다.

윌로우는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 윌로우가 한국 배구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동료들이 윌로우에 적응하며 맞춰줘야 하는 부분 또한 있다.

윌로우는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라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스탄불 트라이아웃 때도 보였던 모습이다. 먼저 다가가고,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다. 승부욕도 있고, 동료애가 강하다.

공격 스타일은 파워에 기반을 둔 부류는 아니다. 엄청한 강타를 뿜어내는 유형은 아니라는 것. 왼손을 쓰는 테크니션이라 보면 딱 맞을 것 같다.

윌로우가 5라운드와 6라운드를 통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간다면 봄배구에서 좀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또한 관건은 이원정 세터와의 호흡이다. 윌로우가 왼손 공격수이기에 전위 2번 자리에서 공격할 때 이원정 세터의 백토스가 조금 짧더라도 윌로우가 요리하는 건 유리한 측면이 있다. 터치아웃 능력도 가지고 있기에 득점이 잘 나온다면 효과는 상당할 수 있다.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흥국생명은 윌로우와의 호흡을 차근차근 맞춰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내야 한다. 김연경을 이용한 공격, 레이나를 활용한 공격을 기존처럼 사용하면서 윌로우를 섞는 배합이 중요하다 하겠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고공 강타가 상당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윙스파이커를 다양하게 기용하면서 장점을 살리는 기용을 하고 있다. 문정원이 선발로 나서면 리시브 안정감이 코트에 퍼진다. 이예림 또한 이런 흐름을 끌고 간다. 공격력과 블로킹에선 타나차, 전새얀이 있다. 서브는 고의정과 이예은이 강점이 있다. 배유나의 중앙 득점 또한 일품이고, 김세빈이 발전 속도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3승 1패로 흥국생명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가 조금 일방적이었다면 3라운드는 도로공사가 3-2 승리로 설욕한 경기였다. 지난 12일 4라운드 맞대결은 흥국생명이 3-1로 승리했다.

오늘 경기는 두 팀 모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이 두 번째 체크포인트다. 이럴 때는 코트 적응력이 상당히 중요해진다. 1세트부터 집중력을 가져가야 한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김천에서 3패를 당했다. 6라운드 맞대결, 챔프전 3차전과 4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우승에 실패한 이후 흥국생명은 올 시즌 김천 원정 때 사용하는 호텔을 바꿨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4일 1라운드 맞대결 완승을 거뒀다. 아본단자 감독은 미소를 보였다. 김천 첫 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3라운드 김천 경기에서는 패했다. 현재까지 아본단자 감독의 김천 경기 성적은 1승 4패다. 오늘은 과연 아본단자 감독이 웃을 수 있을지도 세 번째 체크포인트라 하겠다.

5라운드의 출발점이다. 날이 풀리고 해도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시즌이 끝나가는 신호다. 지금부터 달려가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특히 오늘 대결은 특별하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도로공사는 자존심이 걸려있고, 흥국생명은 갈 길이 바쁘다.

과연 어떤 승부일까. 오후 7시 김천 실내체육관을 주목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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