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자축하는 바레인 선수단 [AFP=연합뉴스]

바레인이 '김판곤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을 넣어 아시안컵 16강행 희망을 밝혔다.

바레인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 신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했던 바레인은 '약체' 말레이시아를 잡고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앞선 경기에서 비긴 요르단과 한국(이상 승점 4)이 E조 1, 2위에 올랐고, 바레인은 승점 3을 쌓아 조 3위에 자리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1차전에서 요르단에 0-4로 완패한 데 이어 바레인에도 무릎을 꿇어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 조 1∼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오른다. 승점이 같을 경우에는 해당 팀 간 상대 전적을 먼저 따지고 나서 조별리그 전체 경기에서의 골 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말레이시아가 3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바레인이 요르단에 패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져도 바레인과 맞대결에서 패한 말레이시아는 조 최하위를 면치 못한다.

한국-말레이시아, 요르단-바레인의 E조 3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동시에 킥오프한다.

16강 진출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 바레인은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바레인의 노력은 경기 종료 직전 결실을 봤다. 주어진 5분의 추가 시간이 끝나기 10초 전 바레인은 오른쪽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이후 문전 경합 상황에서 공이 뒤로 흘렀고, 알리 마단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은 수비수들을 뚫고 골대 하단 구석을 찔러 결승포가 됐다.

경기 지켜보는 김판곤 감독 (알와크라=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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