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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와 배구천재의 대결’ 흥국생명 vs 한국도로공사
홍성욱 기자 | 2024.01.12 11:22
김연경(왼쪽)과 배유나. (C)KOVO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2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흥국생명은 17승 5패 승점 47점으로 2위다. 선두 현대건설(17승 5패 승점 52)과는 승패가 같고, 승점은 5점 차다. 조금씩 줄이면 맞대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7승 15패 승점 22점으로 6위다. 아직은 중위권과의 승점 격차가 10점 이상이지만 서서히 줄여간다면 마지막 승부를 볼 수는 있는 상황이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모두 좋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말 정관장과의 백투백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6점을 챙겼다. 이는 상당한 성과였다.

이후 현대건설에 0-3 완패를 당하며 데미지가 상당했지만 IBK기업은행과의 혈투에서 3-2로 승리했고, 사흘 뒤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14-22로 몰린 상황에서 ‘뒤집기쇼’를 통해 승점 3점을 챙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휴식과 정비를 통해 오늘 3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연말 GS칼텍스와의 백투백에서 1승 1패를 거둔 이후 1일 정관장(1-3패), 5일 현대건설(0-3패)에 완패하며 무너지는 듯 했지만 지난 9일 IBK기업은행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선 2승 1패로 흥국생명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선 흥국생명이 3-0 완승을 거뒀지만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3라운드 경기는 도로공사가 3-2 승리를 거두며 설욕한 바 있다. 오늘 경기 결과가 궁금해진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클러치 능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여기에 옐레나와 레이나가 윙에서 활약한다. 이원정 세터의 조율 속에 경기를 풀어내는 구조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경기 맹활약한 부키리치의 강타에 의존한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배유나의 공격력을 활용한다. 이윤정 세터가 경기를 조율한다.

오늘 경기는 에이스 방어 전략이 궁금해진다. 흥국생명은 높은 블로킹을 활용해 상대 부키리치를 효과적으로 제어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에이스 김연경을 막을 것인지, 아니면 레이나와 옐레나쪽을 막을 것인지를 우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른 방어전략을 통해 블로킹으로 흐름을 찾아내야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어려울 때 힘을 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구심점인 김연경이 있기 때문이다.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이 선수의 배구 재능은 시간이 갈수록 놀랍다.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번 현장에서 김연경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승리를 향한 길목을 아는 코트 안의 리더라는 생각이 든다. 배구여제라는 수식어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상대 입장에서 김연경을 초반까지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경기 중후반까지 계속 막아내려면 엄청난 센스가 필요하다.

오늘 김연경과 도로공사 미들블로커 어떤 선수가 두 자리를 맡을지도 궁금해진다. 도로공사만이 가진 유틸리티 플레이어 배유나의 활약도 기다려진다.

배유나는 타고난 센스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배구천재라는 수식어는 따라다닌다.

김연경과 배유나가 네트를 마주한다면 흥미로운 그림일 것 같다. 배구여제와 배구천재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모두 한일전산(현 한봄고)여고 출신으로 2년 선후배다. 학교 때부터 함께 훈련하며 호흡했던 사이. 오늘 과연 어떤 대결이 코트 위에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걸 시사하는 경기다. 중요한 시점에서 흐름을 반전시킨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오후 7시를 기다린다.

김연경의 공격을 배유나(왼쪽)와 부키리치가 막아서고 있다. (C)KOVO
2018 이벤트매치 때 원업존에 나란히 선 김연경(오른쪽)과 배유나.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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