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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매치’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23.12.27 11:23
IBK기업은행 폰푼(왼쪽)과 현대건설 김다인. (C)KOVO

나흘 전인 23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IBK기업은행의 3-2 승리였다.

1세트와 2세트를 IBK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따냈고, 3세트와 4세트는 현대건설이 접전 끝에 손에 쥐었다. 치열함의 정점일 것 같았던 5세트는 맥 없이 끝났다. IBK기업은행이 15-5로 손쉽게 따냈다.

이날 경기는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의 36점 활약이 돋보였다. 폰푼과의 호흡이 일품이었다.

경기 후 만난 아베크롬비는 “폰푼은 내가 배구를 하면서 만난 세터 중 최고다. 일부 호흡이 맞지 않는 건 내가 도약 시점을 잘못 잡은 때문이다. 폰푼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베크롬비는 3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IBK기업은행은 5승 1패로 순항했다. 1라운드 2승 4패, 2라운드 3승 3패에 이어 3라운드는 5승을 거뒀다. 1패도 흥국생명과의 파이널세트 접전이었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현대건설은 9연승 상황에서 10연승을 노리다 IBK기업은행이라는 벽에 막혔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설욕을 노린다. 연패를 경계하며 다시 선두를 질주하려 한다. 

현대건설은 혼자서 경기를 하드캐리할 선수가 없다. 모마가 30점 이상 때리는 구도가 아니다. 모마의 활약에 양효진과 정지윤, 그리고 위파위까지 분담해야 힘이 난다.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김다인 세터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흔들리면 현대건설 특유의 플레이가 흔들린다.

오늘 경기를 펼치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V-리그 여자부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굳이 순위를 따지면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이 현대건설이다. GS칼텍스의 조직력과 경기력이 3위에 해당하고 나머지 네 팀은 세터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보면서도 불안불안하다. 물론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많지만 좀더 분발해주길 기대한다.

오늘 경기 포인트는 IBK기업은행의 서브 강도에서 출발한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리시브를 버텨내는 힘겨운 과정 속에 있다. 지금 이겨내야 한 계단 올라설 수 있다. 힘들어도 버텨야 하고, 경기를 내주더라도 버텨야 한다. 이 과정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교체해버리면 간단하지만 결국은 패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때로는 이를 갈면서 선수는 성장해야 한다.

이미 공격력에서는 정평이 난 정지윤이 리시브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는 대표팀 성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현장을 계속 취재하면서 어떤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들어와서 뛰어야 하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게 된다. 실력으로 보면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이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 상황이다. 강소휘(GS칼텍스)가 축을 이룬 가운데 정지윤이 아웃사이드히터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김다인의 빠른 토스를 통해 조금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오늘 정지윤이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세터 대결도 기대된다. IBK기업은행 폰푼의 플레이는 상대 코트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과 태국의 경기 때 느낀 그 감정과 조금은 유사했다. 그런 느낌이 IBK기업은행의 3라운드 경기 때 떠올랐다. 이미 다른 팀과는 차원이 다른 배구를 시도했고, 성과를 냈다.

그나마 IBK의 위세에 밀리지 않고 한 번 붙어볼 수 있는 팀이 현대건설이고 김다인 세터다. 오늘 세터 대결에 주목할 시간이다.

현재 V-리그에서 선수 구성이나 전체적인 짜임새로 볼 때 두 팀의 맞대결이 최고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매치다. 선수들은 자부심 속에 경기에 임해야 한다. 

특히나 오늘은 4라운드 첫 경기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경기가 끝나도 오랜 시간 기억할 수 있는 그런 명승부이길 기대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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