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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에서 ‘임-배-문 트리오’의 비중은 몇%일까
광주=홍성욱 기자 | 2023.12.23 09:44
왼쪽부터 임명옥, 배유나, 문정원. (C)KOVO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2023-2024시즌 현재 6위에 머물러있다.

2라운드 후반과 3라운드 초중반까지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위기구간을 지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지난 17일 흥국생명에 3-2 승리를 거둔 이후, 22일에는 페퍼저축은행에 3-2 승리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전은 무려 세 차례나 매치포인트를 내준 상황을 이겨낸 저력의 승리였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지난 시즌 우승 주축멤버 박정아와 정대영이 팀을 떠났고, 외국인선수 캣벨도 부키리치로 바뀌었다.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도 합류했고,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코트에 나서고 있다. 주전세터 이윤정은 개막 직전 부상으로 1라운드 초반 결장하기도 했다.

결국 팀의 근간은 오랜 기간 함께 했던 기존 3인방 임명옥, 배유나, 문정원이 버티며 지탱할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22일 경기 후 인터뷰실에는 승리를 뒷받침한 임명옥과 문정원이 나란히 앉았다. 평소 코트 안에서도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두 사람이었다.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도로공사 전체 전력에서 임명옥 리베로, 아포짓스파이커 문정원, 미들블로커 배유나까지 세 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당사자들의 체감 수치가 궁금했다.

임명옥은 “이런 질문이 처음이네요. 한 번도 그런 얘기를 해보지 않았어요”라며 “저는 7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문정원도 “저도 그 정도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앞서 승장인터뷰에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절대적이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비중을 '절대적'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도로공사는 ‘수비 이후 반격’이라는 컬러를 지닌 팀이다. 이 구도가 건실하려면 일단 받아올려야 한다. 상대 서브를 받는 리시브 부터가 중요했다.

현재 리시브 부문 1위는 문정원(56.97%)이고 2위는 임명옥(56.70%)이다. 리그에서 손꼽는 리시브 장인 2명이 함께 서브를 받는다. 도로공사는 팀 리시브에서 1위다. 42.79%로 독보적이다. 2위 GS칼텍스가 37%, 3위 IBK기업은행이 35%, 4위 정관장은 34%다. 큰 차이다.

이런 결과에서 파생된 득점 루트도 있다. 문정원이 서브를 받고, 임명옥이 2단을 올려 배유나가 마지막 공격을 통해 득점하는 방식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런 무기는 도로공사의 트레이드 마크다.

임명옥은 “중요한 상황에서 리시브나 수비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받지 못하면 역적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특히 사이드아웃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더 집중했죠”라고 말했다.

문정원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좀더 잘해야하지만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서브에서 더 집중하려 했어요”라고 말했다. 결국은 집중력이었다.

궁금했던 질문을 더 이었다. 야스민의 지금 서브와 현대건설 시절 스파이크서브 중 어떤 서브가 받는 입장에서 더 까다로운지 물었다.

답은 전자였다. 지금 서브가 더 받기 어렵다는 것. 임명옥은 “높이가 좋으니 위에서 찍어누르는 서브가 정말 까다롭습니다”라고 말했고, 문정원은 “스파이크서브 보다 더 받기 까다로운 구질입니다”라고 언급했다. 효과적으로 들어간다면 야스민의 지금 서브도 충분히 강하다는 얘기였다.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에 대한 질문도 추가로 했다. 도로공사의 특별함인 2인 리시브에 이번 시즌 타나차가 합류한 상황을 물었다.

임명옥은 “타나차는 포지션이 바뀌면서 힘들어합니다. 공이 우리 코트로 오기도 전에 도와달라는 사인을 해요. (문)정원이와 상의했어요. 강서브 때만 작은 영역을 맡기는 쪽으로 설정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활약한 이예림에 대한 질문에는 문정원이 답했다. 그는 “(이)예림이와 3년을 같이하니 작년보다 안정적인 부분이 있어요. 타나차보다 조금 넓은 공간을 맡길 수 있어요”라고 신뢰를 줬다.

도로공사는 리시브와 수비에서 강력함이 있는 팀이다. 이런 팀컬러는 시즌 중반 시점에서 좀더 안정되는 상황이다. 임명옥은 "치고 나간다는 생각보다는 다가올 한 경기에 집중해야지요"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전력의 70%가 건재하고 기복이 덜한 도로공사의 시즌 후반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또한 이들 3인방의 활약도 더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광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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