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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미들블로커가 4명인 이유
홍성욱 기자 | 2023.09.26 02:15
미국과 올림픽최종예선 경기를 펼치는 대표팀 선수들. (C)FIVB

대한배구협회가 25일(한국시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여자배구대표팀 선수 12명을 발표했다.

배구협회는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경기가 마무리된 직후 아시안게임 엔트리 12명을 발표했다.

이는 대회 기간 중 선수단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선수단 구성은 세자르 감독과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김철용)의 논의 끝에 확정이 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이번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 엔트리 14명 가운데 아웃사이드히터 이한비와 권민지가 빠진 12명이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이한비는 아킬레스건이 완전치 않은 상태라 올림픽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에 머물기로 정리가 됐다.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이선우와 문정원, 아웃사이드히터 박정아, 표승주, 강소휘, 미들블로커 이다현, 이주아, 박은진, 정호영, 세터 김다인, 김지원, 리베로 김연견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이는 세자르 감독의 요청을 경향위가 받아들인 결과다.

국제대회의 경우 엔트리가 14명이면 리베로 2명이 포함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같은 엔트리 12명 대회는 리베로 1명으로도 구성이 가능하다.

세자르 감독은 리베로로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과 아시아챔피언십에 출전한 문정원을 아포짓스파이커로 내보내 리시브와 수비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상했고, 이번 올림픽최종예선에서 시험가동까지 마쳤다. 성과는 분명 있었다. 수비 이후 반격이 이뤄지며 대표팀은 폴란드, 독일, 미국 등 강호를 상대로 세트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시스템을 아시안게임에서도 가동하려는 것.

문정원이 들어가면 공격력면에서는 약화되지만 리시브와 수비 모두 안정되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팅플레이를 할 수 있다. 문정원의 날카로운 서브도 활용할 수 있다. 김연견 리베로가 혼자서 수비라인을 감당할 수 있다는 구도가 설정됐기에 마련한 옵션이기도 하다.

다만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는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에이스 강소휘는 컨디션 조정과 체력회복을 위해 슬로베니아전에 결장했다. 박정아와 표승주의 활약 또한 중요해졌다.

대표팀은 미들블로커 4인방 체제를 꾸린 만큼, 속공과 이동공격 그리고 블로킹까지 여러 부분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가 미흡할 때 다양한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표팀은 현지시간 25일 오후 폴란드 우치에서 바르샤바로 육로이동해 카타르항공 편으로 도하를 경유해 항저우로 향한다. 26일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첫 상대는 아시아챔피언십에서 리버스스윕패를 당한 베트남이다. 첫 단추가 매우 중요하다. 엔트리에 미들블로커 4명을 넣은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는 중원의 활약과 더불어 문정원 활용도 함께 지켜보면 알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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