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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김연견 “확실히 파워와 궤적이 다르지만 과정에 집중해 풀어내겠다”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3.09.22 06:01
김연견. (C)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은 국가대표팀의 수비를 조율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가 몸을 던지며 상대 공격을 걷어올리는 건 큰 의미를 지닌다. 수비 이후 반격의 시작점이다.

상대의 높이와 파워는 늘 부담스러운 요소다. 국내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했거나 간헐적으로 겪었던 파워와 높이가 국제무대에서는 연이어 펼쳐진다. 김연견은 쉴새 없이 움직이며 코트를 누빈다.

그는 지금 폴란드 우치에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전체 7경기 가운데 이미 4경기를 마쳤고, 3경기를 남기고 있다.

한국은 C조의 강호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미국을 차례로 상대했다. 4연패를 기록했지만 이전과는 달랐다. 이탈리아전만 세트 획득에 실패했을 뿐, 폴란드를 상대로 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보였고, 독일과는 파이널세트 접전까지 물고 늘어졌다.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미국 정예멤버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초중반까지 대등한 전개를 이어가기도 했다.

김연견은 미국전 이후 휴식일에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몸 상태는 괜찮습니다. 몸을 던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표팀에 왔습니다. 대표팀에 오면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100%를 해야 하나라도 잡히거든요”라고 말했다.

김연견은 “국내리그와 이 대회는 확실히 달라요. 미국전에서도 느꼈죠. 비디오영상을 보면서는 충분히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스만 알면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수비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받아보니 확실히 상대 파워가 강합니다. 경기를 하면서 코스를 분석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공이 다 튀었어요. 국내리그와는 확연한 차이였습니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덧붙여 “높이 또한 달라요. 190cm는 기본이고, 2미터가 넘는 선수도 있다보니 높이에서 오는 궤적 또한 너무나 다릅니다”라고 언급했다.

김연견은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버텨내고 있다. 그것도 현재는 혼자서 감당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연견과 문정원이 리베로로 선발됐다. 하지만 문정원은 최근 아포짓스파이커로 투입되고 있다. 김연견과 함께 미들블로커 4명 중 한 명이 리베로 색깔의 유니폼을 입는다. 사실상 혼자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견은 “리베로가 한 명 더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어요. 최근까지 (문)정원 언니가 있었고, 작년에는 (한)다혜가 있었습니다. 옆에 한 명이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도와주는 느낌이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혼자 감당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다만 체력은 걱정스럽다. 김연견은 “이틀 경기 후 하루를 쉬고, 또 이틀 경기를 하고 하루를 쉬었지만 남은 3경기는 매일 펼쳐집니다. 잘 버텨야 합니다. 이겨야 하는 경기라서 심적으로 대비를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각오를 단단히하고 있는 김연견이었다.

그는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쉬임없이 배구를 하고 있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 김연견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 장점을 잘 이어가고 싶어요”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연견은 “이번 대회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어요. 선수들이 그냥 지지는 말자고 다짐했어요. 팬들은 많이 실망하셨겠지만 우리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고 조금씩 만들어 왔어요. 감독님도 ‘결과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꼭 하자고 하세요. 그렇지 않을 때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선수들 모두 동의하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과정 속에 차츰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김연견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150%를 쏟아부으니 3세트 이후에는 체력이 빨리 떨어집니다. 이겨내야 할 부분입니다. 남은 경기는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계속 몸을 던지겠습니다”라고 의지과 각오를 다시 한 번 전했다. 수비 라인의 중심 김연견의 표정 속에서 든든함과 안정감이 전해졌다.

김연견(왼쪽)과 문정원이 체육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C)FIVB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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