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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역대 최대규모ㆍ국제대회 변신' 박신자컵, '우리은행ㆍKB스타즈' 3연승 4강 확정
청주=홍성욱 기자 | 2023.08.28 20:45
우리은행 김단비(오른쪽)와 유승희. (C)WKBL 이현수

박신자컵은 지난 2005년 속초에서 ‘서머리그’로 첫 선을 보였다. 한국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붙인 대회인 만큼 농구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출범 당시 이 대회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소속 6개 구단이 참가하는 비시즌 전력 점검의 무대였다. 하지만 전력 점검은 제한적인 선에서 이뤄졌다. 구단 최고 전력이 나서는 경연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즌 중 많은 시간을 뛰는 노장 선수들을 제외한 유망주 위주의 1.5군 혹은 2군 선수가 코트에 서는 대회였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6개 구단은 박신자컵 우승의 의미를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결이 다르게 평가했다. 무게감도 떨어졌다.

그런 박신자컵이 2023년 확 달라졌다. 우선 네이밍에서 ‘서머리그’를 떼어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한 팀 정도를 초청하던 예년과 달리 무려 4팀을 초청했다.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팀 에네오스(ENEOS)와 2위 팀인 토요타(TOYOTA)가 참가했고, 호주 리그 벤디고(BENDIGO)도 대회에 나섰다. 필리핀 국가대표팀도 입국해 코트에 섰다.

이렇게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은 명실상부한 국제대회가 됐다. 각조 5개 팀이 풀리그를 통해 4강이 겨루는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포맷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청주체육관에서 시작된 대회는 열기 속에 조별리그 사흘 째로 접어들었다. 특히 비시즌 FA(프리에이전트)로 이적한 선수들이 새 유니폼으로 첫 선을 보였고, 트레이드된 선수들 또한 새로운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며 팬들 앞에 섰다.

< 28일 경기 리뷰 >

[A조] 벤디고(1승 1패) [83-62] 삼성생명(2패)

첫 날 신한은행의 빠른 플레이와 3점포에 무너졌던 호주 벤디고는 이날 두 번 당하지 않았다. 1쿼터 시작부터 신장 우위를 발판으로 24-11로 앞섰고, 2쿼터에도 리드 폭을 키우며 45-27로 멀찌감치 달았다. 삼성생명이 3쿼터 외곽포로 추격했지만 이미 승패는 벌어진 이후였다.

벤디고는 프롤링(187cm)이 22점, 데이비스(198cm)가 20점, 크레이커(183cm)가 19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생명은 국가대표 강유림이 21점, 이해란이 13점으로 맞섰지만 리바운드 25-49 열세는 넘어서기 힘든 벽이었다.

[B조] 필리핀(2패) [63-80] 하나원큐(1승 1패)

하나원큐가 필리핀 국가대표팀에 승리하며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경기 시작부터 리드를 이어가며 종료 시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국가대표 신지현(22점)과 양인영(19점) 듀오가 41점을 합작했고, 다시 돌아온 김정은이 20분 4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공헌했다.

필리핀은 가드 폰테호스(165cm)의 22점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A조] 우리은행(3승) [85-57] 신한은행(1승 2패)

우리은행이 초반부터 10점 리드를 이어가는 전개였다. 신한은행이 3쿼터 후반 김지영이 페인트존 공략으로 좁혀들어오면서 4쿼터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나윤정과 유승희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68-53으로 달아났다. 승부추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박지현, 노현지, 백지원의 3점포가 더 해지며 대승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이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 2위는 확보했고, 조 1위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B조] KB스타즈(3승) [84-64] BNK(1승 2패)

2쿼터 중반을 지날 때까지는 25-25 동점이었다. 이후 KB가 박지수를 활용한 공격을 전개하면서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윤미의 3점포와 박지수의 인사이드 득점으로 2쿼터는 38-29로 마무리 됐다. 

BNK는 2쿼터까지 스코어로 이소희가 무득점에 막히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3쿼터에는 스코어가 더욱 벌어졌다. 박지수의 페인트존 공략에 이은 강이슬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49-32가 됐고, 박지수의 종횡무진 활약 속에 66-44로 간극을 벌리면서 3쿼터가 종료됐다. 

마지막 4쿼터는 점수 차가 줄어들지 않은 가운데 경기가 종료됐다. KB스타즈는 3연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신자 여사. (C)WKBL 이현수

청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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