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랜더스가 2군 선수단 폭행 사건 이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19일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3일 웨이버 공시가 요청된 이원준에 대해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결정했고, 현 SSG 소속 선수로 가혹행위를 한 이거연, 최상민에 대해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각각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원준, 이거연, 최상민은 지난 6일 강화 SSG필드에서 훈련 휴식 시간 중 일부 선수단에게 가혹행위를 했으며 이 가운데 이원준은 추가로 야구 배트로 특정 선수의 허벅지를 2회 폭행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SSG에 구단에 대해서는 사안을 인지한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고 적극적으로 후속조치에 협조한 점을 감안해 경고 조치한 바 있다.

KBO 상벌위가 끝난 뒤, SSG 구단은 일부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편,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SG는 1군과 2군 모든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인식과 행동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간의 선수단 교육과 실태 점검 방식, 숙소 운영 방안 등 선수단 관리, 운영 전반에 대해 재점검 하겠다고 했지만 3년 전에도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어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품위손상 근절 서약서’ 제도를 신설해 매년 계약 시점에 서명하게 하면서 선수 스스로 제도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또한 선수단 교육 및 실태 점검을 매월 진행하고, 보고 프로세스 또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단 자체의 소통을 위한 집합 역시 사전 신고제로 운영해 집합의 목적과 장소, 시간 등을 위반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SSG는 선수 출신 대표이사와 오랜 지도자생활을 한 단장이 부임했음에도 3년 전 사고의 반복을 막지 못했다. 이에 대한 책임론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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