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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멀티골에도' 한국, 가나에 2:3 패배...야박한 추가시간
강종훈 기자 | 2022.11.29 00:14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C)KFA

한국이 조규성의 멀티골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추가 실점하며 아쉽게 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전반에만 가나에 두 골을 허용한 대표팀은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을 0-0으로 비긴 대표팀은 승점 1점(1무 1패)에 머물렀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한국은 이전까지 10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으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4무 6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조규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그동안 총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으나 득점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서 한 골씩만 넣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세 명이 달라진 라인업을 내세웠다.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조규성이 황의조 대신 선발 출전했다. 2선에는 손흥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이 나섰다. 1차전에 나서지 않았던 정우영과 권창훈이 각각 이재성과 나상호를 대신해 나왔다.

수비진은 1차전과 마찬가지였다. 포백은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이 나서고, 그 앞에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이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승규가 지킨다.

한국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수차례 코너킥을 얻어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9분 김민재가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며 머리로 돌려놓았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겨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코너킥 찬스에서 니어 포스트를 공략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자 흐름이 가나 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가나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첫 찬스를 바로 골로 연결했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던 아이유가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김민재가 헤더로 걷어냈으나 안드레 아이유에게 맞은 뒤 모하메드 살리수가 왼발로 차 넣었다. 혼전 상황에서 안드레 아이유의 팔에 맞은 것으로 보였으나 주심 앤서니 테일러는 VAR 가동 이후 골을 인정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지 10분 만에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가나는 전반 34분 조던 아이유가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모하메드 쿠두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막판에 권창훈과 정우영이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두 골 차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벤투 감독은 즉각 변화를 꾀했다.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을 빼고,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나상호를 투입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권창훈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나상호가 오른쪽을 맡았다.

비록 골은 아니었지만 대한민국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이 후반에 나왔다. 후반 8분 조규성이 김진수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12분 권창훈 대신 이강인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첫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조규성이 날아올랐다. 조규성이 후반 13분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를 머리로 갖다대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은 투입된 지 1분 만에 상대 볼을 빼앗은 뒤 멋진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만회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동점골까지 작렬시켰다. 이번에는 전북현대 콤비가 해냈다. 후반 16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그야말로 날아오르듯 뛰며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2-2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그러나 다시 한번 리드를 내줬다. 후반 23분 쿠두스가 왼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다시 한 골을 뒤지자 벤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알사드 정우영을 빼고 공격수 황의조를 투입하며 황의조-조규성 투톱을 가동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다. 추가시간도 10분이나 주어졌다. 대표팀은 추가시간에 손흥민과 조규성을 필두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끝까지 밀어붙이며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시간끌기로 인해 10분 가운데 1분 이상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한국은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우리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고,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항의하자 레드 카드까지 내밀었다. 야박한 판정이었고, 아쉬운 판정이었다.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12월 3일 새벽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강인. (C)KFA
한국 선수들. (C)KFA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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